'리그 5위권’ 윌슨·소사·브리검, 그들의 힘겨운 10승 여정

[OSEN=잠실,박준형 기자] 12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LG 트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 4회초 이닝종료 후 LG 윌슨 선발투수와 유강남 포수가 하이파이브를 하며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soul1014@osen.co.kr

[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10승 고지가 이렇게 힘들다니.

 

평균자책점 5걸에 들었지만 10승 문턱에서 번번이 좌절하고 있는 투수들이 있다. 출중한 평균자책점으로 양질의 투구내용을 보였음에도 좀처럼 승운이 따라주지 않는다. LG의 외국인 투수 타일러 윌슨(29)과 헨리 소사(33), 그리고 넥센의 제이슨 브리검(30)이 그 주인공으로 세 투수 모두 9승에 머물러 있다. 최근 두 배가 넘는 평균자책점을 보유한 투수들도 10승을 선점한 모습을 보며 이들은 어떤 생각을 갖게 될까. 

 

윌슨은 18일 현재 3.01로 평균자책점 부문 2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10승까지는 멀고도 험하다. 후반기 팔꿈치 근육 부상이란 악재를 만나 20일 동안 말소 기간을 갖은 게 타격이 컸다. 하지만 마운드에 서면 꾸준한 제구력을 선보이는 것이 강점이다. 후반기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03으로 4번의 퀄리티스타트를 올리는 등 호투를 펼쳤다. 다만 승운이 따라주지 않으며 단 2승만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OSEN=잠실, 지형준 기자] 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7회초 위기를 넘긴 LG 소사가 엄지손가락을 치켜 들고 있다. /jpnews@osen.co.kr

소사는 전반기 리그 최고의 투수였다. 전반기 평균자책점 2.58, 8승5패로 후반기 무난히 10승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18일 현재 평균자책점 부문 3위로 떨어졌고 9승 문턱에 머물고 있다. 엉덩이 근육통의 영향을 받았고 후반기 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52를 기록했다. 지난 8일 한화전에서 후반기 6경기만의 승리를 쟁취했지만 14일 삼성전에서 6이닝 6실점으로 급격히 무너지는 들쑥날쑥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OSEN=인천, 곽영래 기자] 5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2018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1회말 넥센 브리검이 역투하고 있다. / youngrae@osen.co.kr

브리검 역시 이번 시즌 평균자책점 3.89로 해당 부문 5위다. 넥센의 선발 마운드에서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으로 전반기 내내 고군분투했다. 다만 평균자책점에 비해 전반기 5승밖에 거두지 못했을 정도 승리와 인연이 없었다. 하지만 지난 16일 롯데전에서 완봉승을 거뒀을 정도로 후반기에도 탁월한 페이스를 보이며 승수를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다.

 

반면 평균자책점 1위 린드블럼(2.93·두산)이 14승(4패), 4위인 양현종(3.63)이 13승(9패)으로 일찌감치 10승 고지를 돌파한 것과 비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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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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