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난 해결사 기질…오재원, “빨리 우승을 결정지었으면 좋겠다”

[스포츠월드=잠실 김재원 기자] 무서운 집중력이다.

 

두산 오재원(34)의 해결사 기질이 드디어 깨어났다. 오재원은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KT와의 홈경기에 6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2득점 4타점으로 대폭발하며 10-3 완승을 견인했다. 이로써 두산은 122경기 만에 가장 먼저 80승을 거두며 정규리그 우승에 한 발자국 다가섰다. 80승 선점은 팀 통산 2016시즌 이후 두 번째이자 팀 역대 최소 경기로 이룬 성과다. 아울러 80승 고지를 먼저 밟은 팀의 역대 정규리그 우승 확률은 100%다. 

 

각성이 시작된 걸까. 오재원은 해당 경기에 앞서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263(38타수 10안타) 7득점 5타점에 머물러 있었다. 특히 7일 삼성전부터 5경기 연속 타점을 올리지 못했던 터라 이번 활약이 더욱 반가운 이유다.

 

마스터키는 오재원이 쥐고 있었다. 3-3으로 팽팽히 맞서던 5회 말 무사 1,2루 상황 2타점 적시타를 터트리며 단숨에 5-3을 만들었다. 이어지는 2사 2루, 정수빈의 안타 때 홈까지 들어오며 득점까지 추가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7-3으로 앞서가던 6회 말 2사 3루에서 상대 윤근영의 125㎞짜리 다섯 번째 볼을 통타 시즌 15호 우월 투런 홈런을 적중시켰다. 비거리 120m. KT의 남아있던 추격 의지를 완벽히 꺾어버리는 쐐기포였다.

 

수비까지 만점이었다. 오재원은 6회 초 2사에서 상대 황재균의 오른쪽으로 빠지는 듯한 안타성 타구를 점프해 글러브를 뻗어 잡아내며 그대로 이닝을 종료시켰다.  

 

경기가 끝난 뒤 오재원은 관중석에 “빨리 우승을 결정지었으면 좋겠다”라고 외쳤다. 이어 인터뷰에서 “타격감이 계속 오락가락하는데 연습하면서 문제점을 하나씩 찾아 개선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5회 말 2타점 적시타를 친 상황에 대해 “컨택 위주의 스윙을 하다보면 병살타가 나올 수 있어 오히려 강하게 때렸다”고 설명했다. 6회 말 투런 홈런 상황은 “타석에서 볼을 보다보니 밸런스가 좋아지는 걸 느낄 수 있었고 자신감을 갖고 임했더니 운좋게 홈런이 됐다”고 말했다. 끝으로 “정규시즌 1위를 확정짓기 전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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