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엿보기] ‘체실 비치에서’·‘스타 이즈 본’…가을엔 로맨스 영화를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성큼 다가온 가을, 로맨스 영화들의 반란이 시작됐다.

 

영화 ‘너의 결혼식’(이석근 감독), ‘어드리프트: 우리가 함께한 바다’(발타자르 코루마쿠르 감독) 등의 작품이 관객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는 가운데 각양각생의 매력으로 무장한 로맨스 영화들이 잇달아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클래식 로맨스 ‘체실 비치에서’(도미닉 쿡 감독), 뮤직 로맨스 ‘스타 이즈 본’(브래들리 쿠퍼 감독), 24시간 리셋 로맨스 ‘에브리데이’(마이클 수지 감독), 판타지 스위치 로맨스 ‘28세 미성년’(장 모 감독) 등이 주인공이다.

‘체실 비치에서’는 결혼식 당일, 이별을 택한 커플의 서로가 알지 못했던 사랑의 비밀을 그린 작품이다. ‘어톤먼트’로 스크린셀러 열풍을 일으킨 이언 매큐언 작가의 원작으로, 그가 직접 각본을 써 영화의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사랑에 관한 가장 섬세한 아트버스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랑에 대한 복잡 미묘한 감정을 스크린 속에 담아낸 시얼샤 로넌과 새로운 여심 저격수로 출격하는 빌리 하울의 남다른 케미 또한 벌써부터 영화 팬들의 관심을 모은다.

‘스타 이즈 본’은 노래에는 놀라운 재능을 가졌지만 인정받지 못하던 무명가수가 자신의 모든 것을 사랑해주는 사람을 만나 최고의 스타로 다시 태어나는 이야기의 뮤직 드라마다. 배우 브래들리 쿠퍼가 각본, 주연을 맡고 처음으로 메가폰을 잡았다. 완벽한 연기는 물론, 감독 데뷔작이라고는 믿기 힘든 안정적인 연출력에 찬사를 받고 있다. 이번 영화에서 첫 주연을 맡은 세계적인 팝스타 레이디 가가의 진솔하면서도 절제된 연기 역시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

‘에브리데이’는 매일 다른 사람의 몸에서 깨어나 24시간을 살아가는 특별한 존재 ‘A’와 사랑에 빠져버린 소녀 ‘리아넌’의 로맨스를 담았다. 동명의 소설을 영화화했다. ‘에브리데이’는 앞서 한효주 주연의 ‘뷰티 인사이드’와 닮은 꼴 소재로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무엇보다 성별, 인종, 외모, 배경에 상관없이 10대 후반의 나이로 매일 깨어나는 A의 모습이 어떻게 표현될지 기대감을 모은다. 저스티스 스미스, 오웬 티그 등 할리우드 샛별들이 대거 캐스팅됐다.

‘28세 미성년’은 스물여덟 ‘량시아’와 열일곱 ‘량시아’가 오락가락 그려가는 판타지 스위치 로맨스다. ‘나의 소녀시대’의 왕대륙이 이번 작품에서 마성의 직진남 ‘얀’역으로 변신, 극장을 핑크빛으로 가득 물들일 예정이다. 10년 사귄 남자친구에게 버림받은 스물여덟 ‘량시아’가 마법의 초콜릿을 먹고 열일곱 ‘량시아’로 돌아가서 펼치는 로맨스는 10대 관객들에겐 풋풋한 설렘을, ‘첫사랑’에 대한 추억을 지닌 관객들에겐 잊고 있던 추억을 환기시켜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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