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병헌 “본명으로 활동, 쉬지 않고 연기하고파”

[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웃으면 로맨스, 찡그리면 스릴러. 병헌의 얼굴엔 다양한 장르가 숨어있다. 이번엔 26세 그의 나이와 딱 어울리는 밝고 코믹한 역할을 맡았다. tvN ‘식샤를 합시다3:비긴즈’(이하 식샤3)에서 김진석 역으로 출연했다. 진석은 극중 2004년 스무 살 구대영(윤두준)의 대학교 같은 과 친구다. 배병삼(김동영), 이성주(서벽준)과 단무지 3인방으로 불리면서 이지우(백진희), 이서연(이주우)과 2004년 대학 캠퍼스 생활을 보여줬다. 게임, 친구들을 좋아하고 알콩달콩한 연애를 꿈꾸는 순수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기본기가 탄탄하니 어느 작품에 들어가도 제 몫을 해낸다. 2015년 웹드라마 ‘요술병’을 통해 처음 연기에 도전한 뒤 드라마 ‘딴따라’, 영화 ‘절벽 위의 트럼펫’에 출연하며 활동 영역을 넓힌 그. 연극 ‘공장장 봉작가’ ‘스페셜 라이어’ ‘S다이어리’ ‘여도’, 뮤지컬 ‘은밀하게 위대하게’ ‘그 여름 동물원’ 등 공연 무대에도 꾸준히 오르며 연기의 깊이도 더했다. 연기의 매력에 푹 빠진 그와의 대화를 공개한다.

 

-극중 대학 시절 친구로 뭉치게 된 윤두준, 김동영, 서벽준, 백진희, 이주우 등과 호흡은 어땠나.

 

“친구들로 나오니 빨리 친해지는 게 우선이었다. 제가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이라 촬영 초반에는 형, 누나들한테 다가가는 게 쉽지만은 않더라. 다행히 형, 누나들이 먼저 다가와준 덕분에 서로 장난도 많이 치고 현장에서 즐겁게 지냈다. 친한 모습이 화면을 통해 보이니 뿌듯하기도 하더라.”

 

-그 시절 유행한 울프컷 헤어스타일을 하고 있더라. 본인 아이디어인가.

 

“이건 처음에 오디션 진석이라는 캐릭터 맡았을 때 정해진 것 같다. 감독님 미팅을 하러 갔는데 여러 가지 헤어스타일에 대한 아이디어가 있었다. ‘어떤 헤어스타일을 하고 싶냐’고 감독님이 물어봐 주셨는데 이미 마음에 울프컷을 담아두고 계신 거 같았다(웃음). 그래서 정했다. 결과적으로 잘한 선택이었다.”

 

-진석은 극에서 쉼표 같은 느낌이다. 

 

“친구들 중 가장 밝고 허세 가득하고 나서기 좋아하는 아이다. 코믹이라는게 말이 쉽지 과하면 부담스럽고 덜하면 얘를 쓰는 의미가 없다. 그래서 적정선을 찾으려 노력했다. 감독님께도 여쭤보고 과하게 연기하려 하지 않았다. 자연스럽고 실상에 있을 법한 친구를 생각했던 거 같다.”

 

-비슷한 친구가 있나.

 

“보이프렌드 멤버 정민이. 이 친구가 제 친구들 중 가장 재밌고 밝은 친구다. 연기할 때 정민이 생각을 많이 했다.”

 

-배경이 2004년이었는데, 시대 이해가 어렵진 않던가.

“솔직히 말하면 99%는 몰랐다. 광고, 유행어, 패션 등 처음 듣고 보는게 많더라. 유일하게 아는 게 미니홈피였어요. 그때 제가 초등학교 5학년인데다 미국으로 유학을 간 시점이라 2004년에 한국에서 유행했던 문화는 잘 알지 못했다. 그래서 인터넷 검색을 많이 하게 됐다.”

 

-‘식샤3’이 윤두준의 입대로 16회에서 2회 축소된 14회로 종영하게 됐다.

 

“처음 이 소식을 들었을 때 장난인 줄 알았어요. 그리고 잠결에 들은 이야기라서 꿈인 줄 알았다. ‘설마’하다가 현실로 다가오니까 아쉬운 마음이 가장 크더라. 제 마음이 이런데 두준이 형 마음은 어땠겠나. 옆에서 힘이 되어주고 싶었다. 현장에서 NG 내기도 싫더라.”

 

-이젠 아이돌(틴탑) 멤버가 아닌 연기자 병헌이라는 수식어가 더 자연스럽다는 평가에 대한 소감은.

 

“아직까지는 본명으로 활동하는 게 팬들도 어색해 하는거 같다. 대중은 더 생소할거다. 그만큼 제가 저를 알리기 위해 쉬지 않고 일을 해야겠다 생각한다. 여전히 오디션도 열심히 보고 있다(웃음). 대중들에게 자주 얼굴을 비추는 게 중요한거 같다. 쉬지 않고 일하고 싶다.”

 

cccjjjaaa@sportsworldi.com 사진제공=더킴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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