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폭’ 아가메즈, 막을 자 없었다… 우리카드 4강 진출 확정

[스포츠월드=제천 권영준 기자] 아가메즈를 앞세운 우리카드가 KOVO컵 4강 진출을 조기 확정지었다.

 

프로배구 우리카드는 12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JT(일본)와의 ‘2018 제천·KAL컵 남자프로배구

 

대회(이하 KOVO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0(25-21 25-16 25-22)으로 승리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우리카드 유니폼을 입으며 V리그로 복귀하는 아가메즈는 2블로킹을 포함해 20점을 몰아치며 팀 승리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지난 10일 삼성화재를 3-1로 제압한 우리카드는 2연승을 내달리며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오는 14일 대한항공과의 B조 최종전에서 패하더라도 조 2위는 확보했다. 지난해 KOVO컵에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던 우리카드는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할 기회를 잡았다. 외국인 선수 없이 참가한 초청팀 JT는 2패를 기록, 탈락했다. 이번 대회는 JT 포함 8개 구단이 A조와 B조로 나워 풀리그를 진행한 후 조 1,2위가 4강에 올라 우승을 다툰다.

 

아가메즈는 독보적이었다. 외국인 선수가 참가하지 않은 JT는 아가메저의 파워풀한 공격을 감당하지 못했다. 아가메즈는 중요한 순간마다 강력한 스파이크를 내리꽂으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공격성공률도 54.83%로 순도 높은 공격을 선보였다.

 

콜롬비아 출신의 아가메즈는 지난 2013~2014시즌부터 2시즌 동안 현대캐피탈 소속으로 V리그 무대를 밟았다. 207㎝의 장신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한 스파이크가 강점이다. 현대캐피탈을 떠난 이후 터키와 그리스, 포르투갈 등에서 활약한 아가메즈는 “갈비탕이 그리웠다”는 한마디를 남기며 다시 한 번 V리그 무대를 두드렸고,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권을 쥔 우리카드는 망설임 없이 그를 선택했다. 아가메즈는 삼성화재와의 1차전에서 30점을 몰아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승부는 1세트에 갈렸다. 우리카드는 초반 JT 공세에 밀려 4-6으로 밀렸다. 하지만 아가메즈가 후위공격으로 물꼬를 튼 뒤 2연속 오픈 공격을 내리꽂으며 7-7 균형을 맞췄다. 이후 양 팀은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흐름을 깬 것은 역시 아가메즈였다. 우리카드는 아가메즈의 블로킹으로 16-15 리드를 잡은 뒤 김정환의 오픈 공격과 나경복의 후위공격을 묶어 19-17로 달아났다. 이후 아가메즈의 서브득점과 나경복의 오픈 공격을 묶어 1세트를 품었다. 우리카드는 2, 3세트에도 우세한 경기를 펼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삼성화재가 47점을 합작한 박철우(30점)-송희채(17점)를 앞세워 대한항공을 세트 스코어 3-2로 꺾었다. 두 팀은 모두 1승1패를 기록해, 최종전에서 4강 진출 여부를 결정짓는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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