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칠레] 벤투 감독 ‘손흥민 혹사’ 팀으로 바라봤다

[스포츠월드=수원 권영준 기자] “모든 선수가 칠레전에 뛸 준비를 마쳤다. 선발 명단을 작성할 때 피지컬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아시안게임 출전 선수는 휴식이 필요하다.”

 

파울로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 저녁 8시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칠레와의 평가전에 나선다. 칠레는 코파아메리카 2회 연속(2015, 2016년) 정상에 올랐고,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위에 오른 강호이다. 지난 7일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 2-0 승리를 거둔 벤투호는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시선은 손흥민에게 쏠린다. 혹사 논란이 일어났다. 2018 러시아월드컵부터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까지 직진했다. 소속팀 일정도 소화했고, 9월 A매치에서도 전력 질주다. 휴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벤투 감독은 개개인을 두고 판단하지 않았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벤투 감독은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들이 경기에 출전할 준비를 마쳤냐는 것이다. 다행히 우리는 모든 선수가 정상 컨디션”이라고 설명하며 “마지막 훈련을 마치고 선발 명단을 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흥민 역시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상태라는 점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다.

 

손흥민이 필요한 이유도 팀으로 설명했다. 벤투 감독은 “칠레는 강하다. 피지컬이 중요하다. 선발 명단을 구성할 때 피지컬 요소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 그러나 여지는 남겼다. 벤투 감독은 “아시안 게임에 다녀온 선수는 장기간 휴식을 취하지 못했다. 휴식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종합하면, 벤투 감독은 이날 손흥민의 혹사에 대한 설명을 하면서 단 1번도 손흥민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다. 대표팀 전체를 봤다. 팀이 우선이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그러나 선수 개개인의 컨디션을 간과하지는 않았다. 아시안게임 차출 선수의 휴식이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언급했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코스타리카전처럼 전반전만 소화하고 출전 시간을 조절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벤투 감독 일문일답.

 

-손흥민이 많이 뛴다는 논란이 일어났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모든 선수들이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다. 다행히 모든 선수들이 내일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정상 컨디션에 있다. 마지막 훈련을 마치고, 내일 선발 명단을 구성할 계획이다. 피지컬 요소를 반영하겠지만, 아시안게임에 다녀온 선수들에게 장기간 휴식이 필요한 부분도 있다.”

 

-칠레전 포커스는.

 

“감독이라면 누구나 부담감이 있다. 때론 과한 부담감도 느낀다. 하지만 모두 감독이 짊어지고 가야 한다. 칠레전 포커스는 일주일간 훈련한 부분을 최종 점검할 기회로 삼을 것이다. 우리 팀의 정체성과 플레이 스타일을 확인하는 작업을 할 것이다. 칠레는 강력하고 기술이 좋은 팀이다. 강팀을 상대로 우리 스타일을 유지할 수 있을지도 살펴볼 것이다.”

 

-영상으로 본 대표팀과 직접 눈으로 본 대표팀의 차이점은.

 

“감독마다 자기 철학과 생각이 있다. 전임 감독을 존중해야 할 부분이 있다. 전에 이뤄진 부분 중에 잘한 것들은 유지해야 한다. 거기에 내 색깔을 입히는 과정으로 이해해달라. 지난 경기를 통해서 그런 부분이 조금씩 나타났다. 수비에서 공격 전환 작업은 잘 나왔던 것 같다.”

 

-황의조에게 기대하는 부분은.

 

“최전방 공격수에 황의조와 지동원이 있다. 성향이 다른 공격수이다. 앞으로 다른 공격수가 합류할 수도 있다. 보유한 공격수에 따라 세밀한 전술 조정은 있지만, 큰 범위에서는 일정하다. 많은 활동량을 보여줘야 한다. 볼이 없을 때도 많이 움직여야 한다. 지난 경기에서도 지동원과 황의조가 잘 이해하고 플레이를 했다.”

 

-수비는 어디에 주안점을 두고 있나.

 

“수비수는 수비만 하는 것이 아니다. 수비도 최전방 공격수부터 조직적으로 이뤄져야 하고, 공격도 최후방 수비수부터 시작한다. 공격수도 수비 가담을 해야 한다. 상대가 볼을 소유할 때 강하게 압박을 해서 소유권을 빼앗아야 한다. 그리고 빼앗은 뒤 어떻게 전개를 해야 하는지 고민을 하고 있다.”

 

-칠레전에서 기대하는 바는.

 

“우리 스타일을 만드는 것은 선수들이다. 경기를 지배한다. 이를 통해 공격시 많은 기회를 창출하고, 반대로 상대에게는 최소한의 기회를 줘야 한다. 이런 부분이 잘 드러났으면 좋겠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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