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동 ‘버닝’, 프랑스 사로잡다…박스오피스 3위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영화 ‘버닝’(이창동 감독)이 프랑스 관객을 사로잡았다.

 

 지난달 29일 프랑스에서 개봉한 ‘버닝’은 8월 마지막 주 개봉한 13개 작품 가운데 전국 박스오피스 3위, 파리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했다. 한국영화로는 이례적인 흥행 성적이다. ‘버닝’의 이번 박스오피스 성적은 앞서 프랑스에서 개봉했던 한국영화들의 성적을 능가하는 것으로, 2009년 이후 프랑스에서 개봉한 한국 영화 가운데 ‘부산행’, ‘아가씨’에 이은 TOP3다.

 이창동 감독을 향한 프랑스 영화 팬들의 관심은 이전 작품에서부터 꾸준히 이어왔다. 덕분에 ‘버닝’은 제작 소식만으로도 프랑스 굴지의 배급사 ‘DIAPHANA’와 배급계약을 체결하며 프랑스 개봉과 반응에 대한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이러한 기대감을 입증하듯 프랑스의 유력 언론사 Le Monde와 Le Figaro는 전면에 걸쳐 ‘버닝’을 극찬하는 기사를 냈으며, Liberation는 무려 3페이지에 걸쳐 ‘버닝’을 소개하기도 했다.

 사실 ‘버닝’은 국내 영화 팬들에게선 큰 환영을 받지 못했다. 지난 5월 국내에 개봉한 뒤 전국 52만8155명의 관객을 모으는 데 그쳤다. 제작비 80억 원이 투입된 영화의 손익분기점은 250만 명이었다. 그러나 제71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이력을 바탕으로 칸 필름마켓에서 프랑스, 홍콩, 중국, 대만, 싱가포르 등 전 세계 100여 개 국가에 수출되는 등 해외 세일즈에서 좋은 결과를 냈다.

 

 ‘버닝’은 유통회사 알바생 종수(유아인)가 어릴 적 동네 친구 해미(전종서)를 만나고, 그녀에게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븐 연)을 소개받으면서 벌어지는 비밀스럽고도 강렬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박하사탕’, ‘밀양’ 등을 만든 거장 이창동 감독이 연출하고 유아인, 전종서, 스티븐 연이 주연을 맡았다. 성공적인 프랑스 개봉에 이어 아시아 북미 등 전 세계 개봉을 준비 중인 ‘버닝’이 어떤 평가를 받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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