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이슈] 히딩크 감독, 중국행… ‘147억원’에 미래 맡기다

히딩크 감독, 중국행… ‘147억원’에 미래 맡기다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히딩크 감독이 중국 올림픽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는다는 소식이다. 연봉만 무려 147억원이다.

 

중국 복수 언론은 20일(한국시간) “거스 히딩크 감독이 중국 올림픽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다. 9월초 공식 발표할 예정이며, 계약 기간은 3년”이라며 “2020년 도쿄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 지역지 ‘광저우 일보’는 히딩크 올림픽 대표팀 신임 감독의 연봉이 마르셀로 리피 성인(A) 대표팀 감독의 연봉의 절반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리피 감독은 중국 A대표팀 지휘봉을 잡으면서 연봉 2300만 유로(약 295억원)에 계약했다. 리피 감독의 절반 수준이라면 1150만 유로로 한화로 약 147억원에 해당한다.

 

중국축구협회가 이처럼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해 히딩크 감독을 선임한 이유는 분명 2020년 도쿄올림픽을 대비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이어 2022년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까지 바라보고 있다는 뜻이다. 광저우 일보의 보도대로 3년 계약이라면 2020년 도쿄올림픽 결과에 따라 재계약 가능성이 크다.

 

표면적인 이유는 이처럼 국제대회 성과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축구 선진 시스템 도입을 시도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히딩크 감독은 이미 노장으로 지도자에서 은퇴했다는 소식도 들려왔으나, 유럽과 아시아 축구에 누구보다 정통하며 정보 수집에도 일가견이 있다. 중국 축구의 발전을 이끌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뜻이다.

 

한편 중국은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조별리그 3경기 전승으로 16강에 진출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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