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 인터뷰] ‘경험자의 여유’ 김연경 “선수촌 열악… 모기장 챙겨왔죠”

[스포츠월드=자카르타(인도네시아) 박인철 기자] “듣던대로 선수촌 시설은 영….”

 

 배구여제 김연경(30·엑자시바시)은 확실히 여유가 있다. 실력과 준비성 모든 면에서 철저하다. 김연경을 포함한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19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GOR 불롱한 스포츠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배구 B조 첫 경기 인도와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7 25-11 25-13)으로 이겼다.

 

 이재영이 12점으로 팀내 최다 득점을 올렸고 핵심 김연경 또한 11점으로 힘을 보탰다. 상대가 다소 약한 인도였지만 차해원 감독은 주전급의 출전 시간을 많이 가져가며 인도에 작은 틈도 내주지 않았다. 김연경 또한 1세트부터 3세트까지 모두 뛰었다.

 

 경기 후 만난 김연경은 “아시안게임에 앞서 미리 (많이 뛰기로) 약속했다. 훈련량이 부족해 실전에서도 손발을 맞출 필요가 있었다. 어떤 팀과 경기를 치르더라도 베스트 멤버가 나와 뛰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여러 면에서 열악함을 드러내고 있다. 개막을 앞에 두고 경기 일정이 바뀌는가 하면 현지에서도 선수들과 미디어를 위한 시설이 부족하다. 선수촌 역시 마찬가지. 김연경은 “우리보다 먼저 선수촌에 입촌한 타 종목 선수들이 시설도 열악하고 모기도 진짜 많다고 귀띔해줬다. 겉보기만 좋지 안은 심하다. 모기장을 챙겨오는 것은 기본이고 따로 침구류를 챙긴 선수도 많다. 침대도 크지 않다”면서 “그래도 지금은 잘 적응했다. 현지 분위기는 더할 나위없이 좋다. 교민 분들이 많이 응원해줘서 2014 인천 대회를 또 치르는 기분도 든다”고 국민 성원에 감사했다.

 

 한편 차해원호는 2차전부터 겔로라 붕 카르노(GBK) 배구 스타디움으로 장소를 옮겨 21일 카자흐스탄, 23일 중국과 차례로 격돌한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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