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준호의 소소한 꿀팁] 여름철 자동차 화재 예방 위한 내비게이션·블랙박스 관리법은?

올바른 제품 설치와 차내 적정 온도 유지해야

최근 전국민의 관심사가 된 자동차 화재 예방을 위해 내비게이션과 블랙박스의 설치 및 관리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지난 2015년부터 2017년 발생한 차량 화재를 조사한 결과, 전기적 원인이 361건(26.3%)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여름에 차량을 직사광선에 그대로 노출시키면 내부 온도가 섭씨 90도까지 올라가면서 차량 내 내비게이션과 블랙박스의 폭발 위험성이 높아지고 전기배선으로 인한 화재 가능성도 커진다. 내비게이션과 블랙박스 제조사인 파인디지털과 팅크웨어를 통해 여름철 설치 및 관리법을 알아봤다.

먼저,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올바른 제품 설치가 최우선이다. 가급적 차량이나 전자기기에 대한 전문지식이 부족한 운전자라면 내비게이션이나 블랙박스를 직접 장착하는 것보다 전문 업체를 통해 탑재해야 한다.

관리도 중요하다. 내비게이션은 섭씨 0~50도가 사용 및 보관 적정온도이기 때문에 장시간 주차가 필요한 경우, 차량을 실내 주차장이나 그늘진 곳에 주차하는 게 안전하다. 옥외주차가 불가피하다면 열기가 빠져나가고 환기가 잘되도록 차창을 양쪽으로 살짝 열어놓거나 차량을 태양 반대방향으로 주차하고 전면에 수건 등 가리개를 덮어두면 좋다. 또한 내비게이션의 전원선은 시거잭과 분리하고, 배터리는 변형 및 폭발의 위험이 크기 때문에 탈착이 가능하다면 분리해 둔다.

블랙박스는 고온에 장시간 노출되면 순간적으로 기기 온도가 상승하면서 녹화에 이상이 생길 수 있으므로, 수시로 블랙박스 작동 여부를 확인하고 영상은 따로 저장 후 포맷할 것을 권장한다. 블랙박스는 발열 위험을 피하기 위해 소모전력이 낮은 제품을 이용하는 게 안전하다.

파인디지털 관계자는 “고온다습한 여름철에는 기기를 자주 점검하고 열에 노출되지 않도록 운전자가 직접 관리하는 것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팅크웨어 관계자 역시 “무더운 여름철에는 높아지는 차량 내 온도로 인해 지속적인 환기를 통해 적정 온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생활경제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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