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장구 장필준, 아시안게임 든든한 방패돼줄까

[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아시안게임 불펜의 대들보가 돼줄까.

 

장필준(30·삼성)은 요즘 어깨가 가볍다. 전반기 동안 흔들리는 모습을 자주 노출했지만 후반기에는 안정감을 찾아가며 뒷문을 굳게 잠가주고 있다. 그 결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팀 막차를 타게 됐다. 장필준이 대표팀의 불펜 역시 든든하게 지켜줄 수 있을지 기대감이 크다.

 

승승장구다. 장필준은 14일 현재 올 시즌 47경기에 등판해 4승4패 6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3.71을 기록 중이다. 특히 7월부터 순조로운 경기 운영 능력을 펼치고 있다. 후반기가 시작된 7월17일부터 14일까지 12경기에서 2승1패 3홀드 평균자책점 3.09로 믿고 올릴 수 있는 불펜 자원이 됐다. 또한 4일 롯데전 이후 무실점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스프링캠프에서 옆구리를 다쳐 1군 합류가 늦어졌고 5∼6월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만큼 최근의 호투가 더욱 반갑다.

 

팀에도 좋은 영향을 미쳤다. 삼성은 후반기 불펜 평균자책점은 4.60으로 롯데(3.28)에 이어 2위다. 전반기 4.80으로 4위였던 만큼 팀 성적을 끌어올린 데는 장필준의 활약이 큰 역할을 했다. 그 결과 사자군단의 맹수 본능을 일깨웠다. 3년 연속 가을 들러리로 전락할 뻔했던 팀을 구해내며 이젠 5위 그 이상을 목표로 돌진하고 있다.

 

뿐만 아니다. 최근 호투는 아시안게임의 부름으로까지 이어졌다. 선동열호는 최근 부진한 투구내용을 보여준 정찬헌(28·LG)을 빼고 그 자리에 장필준을 불러들였다. 2017년 11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이어 다시 한 번 선 감독의 호출을 받게 됐다. 어느덧 서른을 넘긴 나이가 된 장필준은 대표팀의 어린 선수들과 베테랑 사이에서 조율자 역할까지 도맡게 됐다.

 

장필준에게는 두 가지 목표가 생겼다. 첫 번째는 사자군단을 가을야구 진출이다. 두 번째는 야구 국가대표팀의 금메달 획득이다. 기회가 왔다. 그는 꿈을 모두 이룰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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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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