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금 받고 블리자드도 가보자!

한국만 있는 차세대 인재 프로그램 ‘Realize Your Dream’
게임·e스포츠 임무 부여 등 올해 확대… 미국 본사도 인정

[김수길 기자] 미래 게임인(人)을 꿈꾸는 대학생들이 게임 산업을 직·간접 경험하면서 차세대 인재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올해도 생긴다.

 

‘스타크래프트’·‘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시리즈와 ‘오버워치’ 등 세계 시장에서 흥행작을 일군 미국계 게임 기업 블리자드가 올해로 5회차인 대학생 대상 사회공헌 프로그램 ‘Realize Your Dream’을 진행한다.

 

게임 산업 분야에서 활약하기를 원하는 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장학금을 지급하고, 블리즈컨(BlizzCon) 같은 블리자드가 주도하는 각종 행사에 초청해 게임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돕는 게 골자다. 실제 이 프로그램은 참가 학생들은 물론, 한국 내 각종 게임 커뮤니티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면서 회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조명환 학생은 “대학에서 전공인 예술 경영(이벤트 기획)과 꿈 사이에서 방황하고 있을 무렵 ‘Realize Your Dream’을 통해 방문한 블리즈컨 무대를 보며, ‘꿈을 실현하라’는 프로그램 이름처럼 스스로의 꿈을 이룰 방법을 찾을 수 있었다”고 했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블리자드가 진출한 국가 중 한국에서 유일하게 도입했다. 이는 한국 시장 본래의 잠재력에다 블리자드가 게임 사업과 결부해 추구하는 각종 e스포츠 사업에 대해 블리자드 경영진이 보내고 있는 신뢰의 연장선이다. 창업자인 마이크 모하임 대표 역시 여러 사안을 두고 수시로 방한할 만큼 한국 시장에 애착이 남다르다.

 

올해 선발자들은 게임인이 되기 위한 실무 활동에서 외연을 더욱 넓히게 된다. 블리즈컨 탐방을 비롯해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블리자드 본사 방문 이후 국내에서 내년 상반기 동안 블리자드 게임과 e스포츠 관련 임무를 부여받고 예비 게임인으로서 생생한 지식을 쌓는다. 성적에 따라 별도 장학금이 얹어진다. 기존 장학금 제도는 2017년부터 두 학기로 늘어난 방식이 그대로 적용된다. 또한 실무 체험의 일환으로 오는 11월 블리즈컨에 ‘특별 손님’ 자격으로 참관하고 블리자드 본사를 들러 핵심 개발자들과 만난다. 블리자드 측은 블리즈컨 참가에 소요되는 왕복 항공편과 숙박 등 제반 경비를 지원한다.

 

한편, ‘Realize Your Dream’은 한국장학재단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이달 20일까지 접수할 수 있다. 국내 4년제 및 전문대 재학생만 가능하고 심사를 거쳐 총 12명이 가려진다. 발표는 10월 중으로 잡혀 있다. 블리자드 관계자는 “게임 업계에서 일하기 위해 필요한 것을 몸소 접할 수 있고, 블리즈컨이나 미국 본사에서 수많은 일상을 직접 지켜볼 수 있다”고 말했다.

 

◆블리즈컨은…

 

올해로 12돌을 맞는 블리즈컨은 ‘스타크래프트’와 ‘오버워치’ 등 블리자드에서 내놓은 게임 콘텐츠를 즐기는 전 세계 마니아(블리저, blizzer)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일종의 팬 행사다. 블리자드는 이 자리를 통해 신작이나 확장팩을 소개하고 참가자들이 먼저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매회마다 큰 인기를 끌면서 3만5000여장에 달하는 입장권이 조기 매진되고 있다. 오는 11월 2일(현지 시간)부터 이틀간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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