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함께2] 알고보면 더 재밌다…② #거미줄인연 #흥행원동력

[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개봉 첫날 관객 124만 명, 1일 최다 관객 146만 명. 개봉 5일 연속 100만 관객 동원에 최단 기간 700만 관객 돌파까지. 한국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이 새로 쓴 기록들이다. 전편에 이어 흥행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신과함께-인과연’(이하 신과함께2)의 흥행 기세가 무섭다.

 

‘형보다 나은 아우’ 평을 듣고 있는 ‘신과함께2’. 1편을 보지 못해도 좋다. 알고보면 더 재밌는 영화 속 관전 포인트를 공개한다.

 

▲인연의 시작…김용화 감독 그리고 하정우X김동욱

 

거미줄처럼 이어진 인연의 첫 번째 시작점은 김용화 감독이었다. 2009년 개봉작 ‘국가대표’로김 감독과 하정우 김동욱은 처음으로 같이 작업을 하게 됐다. 연출자와 배우로 만나기 전 이미 김 감독과 하정우는 중앙대 선후배 사이였지만, 이들의 진짜 인연은 ‘국가대표’부터라고 할 수 있다.

또 같은 작품에 캐스팅되며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게 된 하정우와 김동욱은 당시 돈독한 우정을 나눴고, 영화에서도 깨알케미를 자랑하며 흥행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그 후 ‘신과함께’ 시리즈를 촬영하며 다시 만나게 된 두 사람. ‘국가대표’에서도 돋보였던 티격태격 케미를 보여주며 다시 한번 환상적인 호흡을 선보인다.

▲김용화 감독과 이정재

 

염라대왕 역의 이정재는 2003년 ‘오! 브라더스’에서 김 감독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 통쾌한 웃음과 진한 감동을 주었던 ‘오!브라더스’는 감독에겐 성공적인 데뷔를, 이정재에겐 코미디마저 접수 가능한 다재다능한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지게 해준 작품이었다.

이후 두 사람의 인연은 오랜 시간 뒤 ‘신과함께’로 다시 이어졌다. ‘신과함께’ 시리즈로 가장 바람직한 특별출연의 예로 알려진 이정재. 그는 감독에 대한 믿음으로 시나리오를 채 보지도 못한 채 특별출연을 수락했고, 분량이든, 중요도이든 어느 면으로 보아도 특별출연일 수 없는 염라대왕역을 맡아 대체 불가능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김 감독은 이정재에게 특별한 감사의 인사와 함께 “시나리오와 시나리오 사이, 대사와 대사 사이의 행간까지도 다 읽어냈다. 감독에 가까울 정도의 통찰력으로 모든 장면을 잘 연기해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정우X이정재

김 감독이라는 교집합을 갖게 된 하정우와 이정재는 영화 ‘암살’로 조우하게 된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경무국 대장 염석진 역의 이정재와 그가 고용한 청부살인업자 하와이 피스톨 역의 하정우는 소름 돋는 연기로 2015년 여름 극장가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죽고 죽이는 사이였던 두 사람은 인연의 끈을 이어가 ‘신과함께’에서 다시 만나게 된다. 저승을 관장하는 염라대왕과 그를 마지막 증인으로 요청하는 저승 차사 강림. 이들은 이정재와 하정우가 다시 한번 ‘신과함께2’에서 평생 잊혀지지 않을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하정우X마동석

하정우와 마동석, 이 둘도 이미 오래전에 시작된 인연이었다. 대부분의 관객들이 처음으로 두 사람의 인연을 인지할 수 있는 작품은 영화 ‘군도:민란의 시대’이다. 삭발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의적 도치와 괴력의 사나이 천보를 연기한 두 사람은 강렬한 비주얼과 연기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지만, 이 둘의 첫 만남은 더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비스티보이즈’에서 호스트바의 리더 재현과 사채업자 창우로,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에서 부산 최대 조직 보스 최형배와 최익현의 오른팔 김서방으로, 하정우가 연출한 ‘롤러코스터’에서는 하네다 공항직원으로 특별출연까지 호흡을 맞춰온 두 사람. 이들의 만남 또한 길고 긴 인연을 거쳐 ‘신과함께2’까지 이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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