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라이벌 ‘호텔 대전’… 롯데 ‘이그제큐티브 타워’ 새 단장

[전경우 기자] 롯데호텔이 소공동 본점 신관을 완전 개보수한 이그제큐티브 타워를 오는 9월 1일 재개관한다. 신세계가 지난달 레스케이프 호텔을 열었고, 이달 하순에는 JW메리어트 서울도 재개관을 앞두고 있어 이번 가을에는 ‘유통 라이벌’ 기업 간 자존심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서울 강북 지역에 인접해 있는 신세계의 레스케이프 호텔은 내국인 고객을 겨냥한 느낌이 강하다면, 롯데의 이그제큐티브 타워는 외국인 손님을 기본으로 내국인의 취향까지 아우르는 게 특징이다. 재개관을 앞둔 JW메리어트 서울은 세부적인 구성이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롯데호텔은 지난해 7월 1일 신관 객실과 레스토랑의 문을 닫은 이후 대형 연회장과 다수의 식음업장을 갖춘 정통 5성급 호텔의 미래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해왔다. 최근 서울 호텔업계는 다양한 고객층의 요구에 맞춘 브랜드 세분화가 이뤄지고 있고, 다수의 호텔이 난립하며 경쟁은 그 어느때보다 치열해졌다. 사드 사태 이후 중국인 손님이 급락한 위기도 진형형인 상황이다.

롯데호텔 경영진은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한 결과, 시내 중심부에 위치한 국내 최대급 호텔에 요구되는 넓은 스펙트럼을 유지하면서도 급변하는 상황에도 대응 가능한 유연성을 확보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갔다. 소공동 본점의 상징성을 감안해 최상위 브랜드인 시그니엘을 붙일 계획도 나왔지만 ‘한 도시에 하나’라는 브랜드 원칙을 지키기 위해 이그제큐티브 타워라는 새로운 이름을 최종 확정했다. 이는 자동차로 따지면 현대차의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와 비슷한 개념이다. 롯데호텔은 기존 신관에 있던 373실을 278실로 만들고 객실 크기를 키워 기본적인 경쟁력을 확보했다. 본관을 포함한 전체 객실수는 1120실에서 1015실로 줄었다. 스위트 객실은 기존 대비 1개만 늘린 대신 국내 최대 규모의 최상위 스위트 객실을 마련해 국빈과 유명 연예인 등 VVIP급 고객 공략에도 신경을 썼다.

객실과 공용부 인테리어는 포시즌스 카사블랑카, 월도프 아스토리아 암스테르담 등 유수의 호텔 및 리조트 디자인을 담당한 세계적인 인테리어 디자인사인 영국의 ‘더 G.A 그룹’과 협업했다. 컨템포러리 클래식을 콘셉트로 만든 객실은 한국적인 아름다움과 단아함이 느껴진다. 신세계의 레스케이프 호텔이 서울과 동떨어진 프랑스 파리 콘셉트를 내세우는 부분과 확실하게 비교되는 부분이다.

롯데호텔은 전 객실 내 시몬스의 프리미엄급 모델인 ‘뷰티레스트 더 원’ 침대를 구비해 레스케이프 호텔의 ‘에이스 헤리츠 침대’와 ‘최상의 숙면’을 놓고 경쟁한다. 롯데호텔은 모든 스위트 객실에 의류 관리 기기인 LG전자 스타일러를 설치해 차별화를 꾀했다.

가장 큰 볼거리는 세계 정상과 각국 최고 인사들이 묵게 될 국내 최대 규모의 로열 스위트(460.8㎡ /139.4평) 객실이다. 로열 스위트를 꾸미는 데만 무려 41억원을 투자했고, 침대는 국내 최대 크기를 자랑하는 ‘뷰티레스트 블랙’을 들여놨다. 거실에 놓여진 세계 3대 피아노 중의 하나인 독일 C. 베히슈타인(C. Bechstein) 그랜드 피아노가 눈길을 끌고, 이탈리아제 테크노 짐의 최고급 장비가 마련된 프라이빗 피트니스 공간은 국내 호텔에서는 볼 수 없던 시설이다.

클럽라운지도 국내 최대 규모다. 한국 전통 문양이 가득한 15층 스카이 로비 소파에 앉아 진행되는 체크인·체크아웃은 1대1 맞춤형 서비스로 제공되고,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위한 프라이빗 미팅룸과 비즈니스 코너 등이 있다. 16층 르 살롱은 클럽층 투숙객이 조식, 가벼운 스낵, 애프터눈티, 칵테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프리미엄 다이닝 공간이다. 전문 바텐더와 바리스타가 상주하고, 셰프가 즉석에서 조리하는 라이브 스테이션은 물론 고객의 눈앞에서 요리하면서 직접 서빙까지 해주는 정통 프렌치 스타일의 게리동 서비스(Gueridon Service)까지 더해진다.

호텔 전체에는 ‘워크 인 더 우드’향이 가득 퍼진다. 시트러스 그린과 프리지아 플로랄, 우디 머스크를 조향해 제작한 방향제의 향기다. 욕실용품은 딥디크의 호텔리어 컬렉션을 쓴다. 자연에서 추출한 최상급 시트러스와 그린 만다린, 캐시메런, 큐민 향의 오일과 에센스를 주원료로 사용해 인체에 무해하고, 매력적인 머스크 향이 특유의 조화를 이룬다.

서비스 역시 한층 더 섬세하고 다양해진다. 우선 모든 스위트에는 ‘발렛 박스’가 있어 별도로 직원에게 요청할 필요 없이 박스에 세탁물을 넣어두는 것만으로 간편하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바쁜 일정에 쫓기는 비즈니스맨을 위한 ‘패킹 & 언패킹 서비스’도 준비돼 전문 호텔리어가 깔끔하고 완벽하게 짐을 정리해 준다. 이그제큐티브 타워 투숙객은 객실당 1대의 발렛파킹이 기본 제공된다.

미쉐린 2스타 레스토랑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도 새롭게 변신한다. 기존의 맛과 퀄리티를 유지하며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뉴를 재구성했다. 최근 추세에 맞춰 1시간내에 식사를 마칠 수 있도록 간소한 지중해 풍의 ‘원 플레이트’ 메뉴도 선보인다. 김정환 롯데호텔 대표는 “럭셔리 여행지로 주목 받고 있는 서울에 오는 모든 고객들이 기대 이상의 경험을 느낄 수 있는 호텔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롯데호텔 서울은 9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이용 가능한 오픈 기념 패키지를 판매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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