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기백의 연예in] 걸그룹 대세 '트레블'로 통한다

[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요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세 걸그룹을 꼽으라면 ‘트레블’로 압축할 수 있다. 트와이스(TWICE), 레드벨벳(RED VELVET), 블랙핑크(BLACKPINK)가 바로 그 주인공. 세 그룹은 빼어난 비주얼, 탁월한 음악성, 개성 강한 콘셉트와 퍼포먼스를 바탕으로 두터운 팬덤을 쌓으며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서 사랑받고 있다. 스포츠월드는 ‘트레블’로 압축되는 트와이스, 레드벨벳, 블랙핑크의 활약을 정리, 이들의 강점을 분석해봤다.

▲대한민국 원톱 걸그룹은 ‘트와이스’

 

걸그룹 트와이스(나연 정연 모모 사나 지효 미나 다현 채영 쯔위)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원톱 걸그룹이다. 데뷔곡 ‘우아하게’를 통해 단숨에 1등 걸그룹으로 우뚝 선 트와이스는 최근 발표한 ‘댄스 더 나잇 어웨이’로 9연속 메가히트를 기록했다. 이는 전무후무한 기록으로, 요즘처럼 하루가 멀다 하고 걸그룹이 쏟아져 나오는 가요계에서 이 같은 대기록을 쌓기란 쉽지 않다.

 

트와이스는 한국, 일본, 대만 멤버가 주축을 이룬 다국적 그룹으로, 걸그룹 명가로 손꼽히는 JYP의 탄탄한 트레이닝을 거쳐 탄생했다. 엠넷 ‘식스틴’을 통해 데뷔를 결정지은 트와이스는 대중성을 바탕으로 탄탄한 팬덤까지 구축하며 가요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떨치고 있다. 듣자마자 바로 귀에 감기는 편한 멜로디에 따라 하기 쉬운 안무가 더해져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히트곡을 완성했다. 이는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켰고, 최근 ‘KNOCK KNOCK’이 2억뷰를 돌파하면서 ‘2억뷰 뮤비’를 6편이나 보유하게 됐다.

 

트와이스는 일본에서 유독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중 ‘TT’가 일본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고, 도쿄타워에 ‘TT’라는 글자가 점등될 만큼 신드롬을 일으켰다. 최근엔 일본의 대표 음악 프로그램인 ‘엠스테’에 5번째 출격, 아레나 투어도 함께 이어가는 등 다시 한번 한류 붐을 일으키고 있다.

▲한계 없는 변신… 다채로운 색깔의 ‘레드벨벳’

 

걸그룹 레드벨벳(웬디 아이린 슬기 조이 예리)의 강점은 다채로움이다. 2014년 데뷔해 올해로 4주년을 맞은 레드벨벳은 강렬한 레드와 부드러운 벨벳이란 대비되는 콘셉트의 음악을 선보이며 꾸준히 성장해왔다. 소속사 선배인 걸그룹 소녀시대와 에프엑스의 장점만을 흡수한 듯, 때론 대중적이고 때론 실험적인 음악으로 다채로운 색깔을 보여주고 있다. 안정보단 변화를 택하는 레드벨벳 특유의 실험정신이 지금의 위치에 오르게 했다.

 

히트곡도 많다. 레드벨벳은 데뷔곡 ‘행복’을 시작으로 ‘아이스크림 케이크’ ‘오토매틱’ ‘덤덤’ ‘7월 7일’ ‘러시안 룰렛’ ‘루키’ ‘빨간 맛’ ‘피카부’ ‘배드 보이’ 등 발표하는 곡마다 메가히트를 기록했다. 그중 지난해 발표한 ‘빨간 맛’은 2017 여름송으로 손꼽힐 만큼 엄청난 반응을 얻었고, 올해에는 ‘파워 업’으로 그 흐름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와 동시에 레드벨벳은 지난주 성료한 두 번째 단독콘서트를 통해 무려 1만명의 관객을 동원, 막강한 티켓파워도 과시하며 정상급 걸그룹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처럼 레드벨벳은 SM엔터테인먼트의 탄탄한 기획력을 발판으로, 소녀시대와 에프엑스의 장점만을 모아 자신들의 색깔을 공고히 하고 있다. 강렬한 레드와 부드러운 벨벳이 만나 퍼펙트 레드벨벳을 완성한 것처럼, 앞으로 선보일 레드벨벳의 음악은 어떨지 기대가 크다.

▲독보적인 블랙뮤직, 힙한 ‘블랙핑크’

 

걸그룹 블랙핑크(지수 제니 로제 리사)는 YG를 쏙 빼닮았다. 힙합을 베이스로 하는 블랙뮤직을 추구, 청순하거나 섹시한 걸그룹 흐름과 비교해 확실한 차별화를 보여주고 있다. 앞서 빅뱅과 2NE1이 걸었던 길을 고스란히 밟은 블랙핑크는 강렬한 힙합을 주 무기로 자신들의 입지를 구축했고, 나아가 대중성도 잡으며 팬덤을 급속도로 확장했다.

 

그렇게 탄생한 히트곡이 ‘휘파람’ ‘붐바야’ ‘불장난’ ‘마지막처럼’ ‘뚜두뚜두’다. 단순히 ‘인기’라는 단어로는 설명이 불가능한, 국내를 넘어 전 세계를 강타할 만큼 대단한 히트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 발표한 ‘뚜두뚜두’는 빌보드 차트에서 K팝 걸그룹 사상 최고 기록을 무수히 쏟아냈고, 유튜브에선 K팝 걸그룹 최단 2억뷰를 돌파하는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처음 등장했을 땐 2NE1의 아류라는 소리를 들었지만, 지금은 그 어디에도 없는 독보적인 블랙핑크다. 빼어난 비주얼에 강렬한 힙합 그리고 파워풀한 퍼포먼스에 대중성까지 가미한 블랙핑크는 차세대 K팝을 책임질 걸그룹으로 무섭게 떠오르고 있다.

 

giback@sportsworldi.com

사진=JYP·SM·YG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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