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노조와해’ 삼성전자 전 노무담당 임원 구속영장

삼성 노동조합 와해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부장검사 김수현)는 2일 삼성전자 전 노무담당 전무 목모(54)씨에 대해 노조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이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와해 의혹 수사를 시작한 이후 모회사인 삼성전자 임원을 상대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목씨는 삼성전자서비스 노조가 설립된 2013년 이후 삼성전자 인사지원팀과 지금은 해체된 그룹 미래전략실(미전실) 인사지원팀에서 임원으로 일하며 노조 와해 공작을 기획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그가 그룹의 ‘무노조 경영’ 방침에 따라 미전실 지시 아래 노조 와해 마스터플랜을 실행하기 위해 2013년 7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사의 노조 와해 공작인 속칭 ‘그린(녹색)화’ 작업을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그가 삼성전자서비스 지역 서비스센터의 ‘기획 폐업’, 노조 탈퇴 종용, 재취업 방해, 노조 불법사찰 등 각종 노조와해 계획을 총괄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목씨는 경찰청 정보국 소속 전 노무담당 정보관 김모(구속기소)씨를 개입시켜 삼성 측에 유리한 방향으로 노사 협상이 진행되게 한 뒤 그 대가로 김씨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목씨의 신병확보 여부가 결정되는 대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을 지낸 이상훈 현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의 소환조사도 검토하기로 했다.

장혜진 기자 jangh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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