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휴가지만…靑, 북미대화 '촉진자' 역할 재확인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오른쪽은 송영무 국방부 장관. 왼쪽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문재인 대통령이 여름 휴가 중인 2일에도 청와대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열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북미 간 대화 상황 등을 점검했다.

6·12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미 간 후속협상이 소강상태라는 평가가 나오고는 있지만, 기류가 언제 어떻게 달라질지 알 수 없는 만큼 언제든 북미대화의 촉진자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안테나'를 바짝 세우는 모습이다.

특히 청와대는 "상임위원들은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한반도 평화정착 목표를 조기에 달성하기 위한 방안에 관해서도 논의했다"고 이날 열린 NSC 상임위 회의 결과를 전했다.

최근 청와대가 북미대화의 돌파구를 찾고자 이달 말 3차 남북정상회담을 조기 개최할 수 있다는 관측이 일부에서 제기된 가운데 한층 적극적으로 중재 역할에 나서 비핵화 논의의 속도를 높이겠다는 청와대의 입장이 거듭 확인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다만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북미대화 및 종전선언이 빠를수록 좋다는 것이 한국 정부의 입장인 것은 맞다"면서도 남북정상회담 개최 시기 등에 대해서는 논의된 바가 없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아울러 이날 상임위 개최는 남북 간, 북미 간 수시로 이뤄지는 대화의 흐름을 놓치지 않고 청와대가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도 해석된다.

최근 열린 제9차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이 이날 상임위의 주요 안건으로 올랐고, 상임위원들이 이 회담 결과를 토대로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긴장완화 방안에 대해 중점 협의했다는 점에서 그렇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트위터에 북한의 미군 전사자 유해 송환과 관련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사의를 표하며 "곧 보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힌 만큼 일부에서는 북미 간 대화에도 돌파구가 마련될 조짐이 보인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청와대는 이처럼 북미 간 실시간으로 이뤄지는 소통에도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한국 정부의 역할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의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에는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함께 최근 '기무사 계엄령 문건' 사태로 거취 논란이 불거진 송영무 국방부 장관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일부 언론이 '청와대가 송 장관을 경질하는 쪽으로 급선회했다'는 취지의 보도를 하는 등 잡음이 계속되고는 있지만, 청와대는 여전히 결정된 바가 없다는 입장인 만큼 송 장관 역시 NSC 상임위원으로서 정상적인 활동을 하는 모습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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