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8년 만에 中시장 재진출 추진

2010년 중국에서 공산당 검열에 항의하며 철수했던 구글이 중국시장 재진출을 준비 중이다. 중국 정부 검열을 수용하겠다는 의미여서 표현과 인터넷 자유 등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구글이 중국에서 철수하기 전인 지난 2010년 3월 22일 촬영된 중국 베이징의 구글 사옥 전경. AFP연합뉴스

구글이 중국시장 재진출을 시도하면서 중국 정부가 금지 조치한 웹사이트와 검색 결과를 차단할 검색 엔진을 준비 중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이 2일 전했다. 구글은 이미 중국 정부 관리들에게 이 서비스를 시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 엔지니어와 프로그래머들은 지난해부터 ‘드래곤플라이’라는 이름의 프로젝트를 통해 중국 맞춤형 검색 엔진을 개발했다. 중국 당국의 승인 등을 감안할 때 정식 출시는 6∼9개월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각에선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출시 시기가 더 늦춰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구글의 중국시장 재진출은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중국시장의 잠재력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중국은 ‘중국제조 2025’에서 AI를 핵심과제로 선정하고 집중 투자를 하고 있다. 구글도 AI에 그룹의 미래를 걸고 있다.

구글의 중국시장 재진출 방침은 검열과 온라인 감시 등에 대한 기존의 회사 입장과 직접적으로 배치되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는 구글의 결정에 대해 “표현과 인터넷의 자유에 대한 중대한 침해”라며 “인터넷 자유에 암흑의 날”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구글 내부에서도 일부 직원이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구글이 철수했던 8년 전보다 중국의 인터넷 검열은 더욱 강화된 상황이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내용이나 공산당에 비판적인 글은 검색되지 않는다. 검색이 금지된 웹사이트는 검색되지 않고 금지 단어도 볼 수 없다.

베이징=이우승 특파원 wslee@segye.com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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