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카드’ 황의조 선발의 명과 암

[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깜짝 카드는 성공할 수 있을까.

황의조(26·감바 오사카)가 국가대표로 복귀한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 손흥민(토트넘), 조현우(대구)와 함께 와일드카드로 낙점받았다.

손흥민, 조현우의 발탁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다. 손흥민은 긴 말이 필요없는 한국 최고의 공격수고, 조현우는 2018 러시아 월드컵을 통해 뛰어난 선방쇼를 펼쳤다.

황의조 선발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뛰어난 선수지만 국가대표(11경기 1골)에서 큰 족적을 남기지도 못했고 굳이 유럽도 아닌 일본에서 뛰는 공격수를 와일드카드를 할애해 선발할 필요가 있느냐는 이유에서다. 과거 성남에서 한솥밥을 먹은 인연이 대표팀 선발에 작용한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품는 시선도 많다.

이에 김 감독은 “학연, 지연 이런 거는 전혀 없다. 성남에서 뛰었다고 해서 뽑은 게 아니다. 나 역시 그런 문화를 타파하고 여기까지 왔다”면서 “목표는 오직 금메달이다. 한 선수를 위해 팀이 존재하는 게 아니다. 석현준(트루아) 발탁에 대한 목소리도 있었는데, 다른 공격수와 비교했을 때 황의조의 컨디션이 굉장히 좋은 상태다. 또 손흥민 등 해외파의 합류 일정이 불분명한 시점이다. 자칫 나상호 혼자 뛸 수도 있다. 그래서 와일드카드로 공격수를 2명 선발했다”고 밝혔다.

대표팀 사정을 생각하면 이해가 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현 김학범호의 장점은 공격진이다. 다만 구성원이 대부분 유럽파로 구성돼있어 조별리그부터 손발을 맞추기 어려울 수 있다. 황의조가 주전으로 쭉 뛰진 않겠지만 초반 숨통을 돌리는데는 유용할수 있다.

다만 황의조 선발이 좋지 못한 결과로 이어졌을 경우 예상되는 후폭풍도 무시할 수 없다. 어쨌든 현 대표팀에서 주목을 받는 부분은 손흥민, 조현우가 금메달을 목에 걸고 병역 면제 혜택을 받아 더 큰 무대로 나아갈 수 있느냐다. 황의조가 부진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대표팀 성적마저 안 좋다면 감당하기 힘든 비난이 몰려올 수 있다.

게다가 김 감독은 풀백 고민을 해결하지 못했다. 궁여지책으로 스리백을 주 전술로 삼고 김진야(인천), 이진현(포항), 이시영(성남) 등을 윙백으로 실험 중이다. 풀백 자원을 와일드카드로 선발하지 않고 황의조를 택한 것은 대단히 큰 모험이기도 하다.

김 감독은 “결과는 감독인 내가 다 책임진다. 대회가 끝나기 전까지는 예쁘게 봐주시고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 오직 금메달을 따겠다는 목표 하나로 코칭스태프가 뭉쳐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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