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위한 결단… 기업은 지금 ‘새활용’ 바람

기업들 사이에서 ‘업사이클링(Upcycling·새활용)’ 바람이 거세다. 최근 미세먼지, 폐플라스틱 등 환경 오염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기업들이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기존 일회용 플라스틱 컵을 재활용이 가능한 컵으로 바꾸는가 하면 플라스틱 대신 종이로 만들어진 빨대를 도입하는 기업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기업은 환경문제에 앞장서는 브랜드 이미지를 다지고, 소비자들은 ‘착한 소비’에 동참할 수 있어 긍정적인 반응이 따른다.

세븐일레븐, 무지 얼음컵 쓴다

◆세븐일레븐 ‘친환경 편의점 그린 세븐(Green 7)’ 캠페인 전개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유통업계 최초로 8월부터 일회용 플라스틱 얼음컵을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완전히 투명하게 바꾸기로 했다. 세븐일레븐은 이달 5일부터 서울 지역 10개 직영점에서 쉽게 재활용할 수 있도록 브랜드 로고와 바코드 등을 모두 없앤 무지 얼음컵을 시범 사용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르면 8월부터 전국 전 매장에서 무지 얼음컵을 사용할 계획이다. 세븐일레븐은 자체 브랜드(PB) 생수 ‘옹달샘물’ 뚜껑도 기존 녹색에서 무색으로 변경해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아울러 △친환경 소재 일회용 비닐봉지 도입 △휴대용 장바구니 도입 △도시락 뚜껑 친환경 소재 변경 등을 추진한다.

지난 10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친환경 편의점 그린 세븐(Green 7)’ 선포식에서 정승인(왼쪽 네번째) 세븐일레븐 대표와 가수 토니안(다섯번째)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세븐일레븐 제공
정승인 세븐일레븐 대표는 “환경은 건강한 미래 사회를 만들기 위한 범국가적 화두인 만큼 기업 또한 책임 의식을 갖고 개선 노력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은 창립 30주년을 맞이해 지난 10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정 대표와 최열 환경재단 이사장, 세븐일레븐 모델인 가수 토니안 등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친환경 편의점 그린 세븐(Green 7)’ 캠페인 선포식을 열었다.

스타벅스, 플라스틱 빨대 ‘퇴출’


◆스타벅스 ‘종이로 만든 빨대 도입’

스타벅스가 플라스틱 대신 종이로 만들어진 빨대를 도입하고, 비닐 봉투와 포장재를 퇴출한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이 같은 일회용품을 줄이는 내용의 ‘그리너(Greener) 스타벅스 코리아’ 계획을 최근 발표했다. 이번 캠페인은 ‘플라스틱 빨대’로 대표되는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해 연간 지구 한 바퀴에 육박하는 3만7800㎞의 빨대 사용을 줄이는 것이 골자다. 

스타벅스는 플라스틱 대신 종이로 만들어진 빨대를 도입한다.
스타벅스 제공
우선 연내 종이 빨대를 도입해 시범운영을 거친 뒤 전국 1180개 매장에 순차적으로 도입한다. 아이스 음료의 경우 빨대가 없이 마실 수 있는 컵 뚜껑(리드)을 도입해 사용한다. 현재 스타벅스는 매년 21㎝ 길이의 플라스틱 빨대를 1억8000만개나 사용한다. 무게로 따지면 126에 이른다. 

각종 제품 포장에 사용했던 비닐도 친환경 소재로 바꾼다. ‘리저브’, ‘블렌디드’ 제품에 사용되는 빨대 비닐은 이미 발주가 중단됐고, 종이 포장재로 교체됐다. 흔히 ‘뽁뽁이’로 잘 알려진 에어캡 역시 종이 소재로 바꾼다. 이 밖에 여러 비품에 사용되는 비닐 포장재도 앞으로 종이 등 친환경 소재로 대체하고, 4컵을 담는 캐리어와 비닐봉지는 재고가 소진되는 대로 종이 포장재로 바뀐다.

맥도날드, 친환경 커피원두 사용

◆한국맥도날드 글로벌 캠페인 ‘스케일 포 굿(Scale for Good)’ 적극 동참

한국맥도날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식품안전을 제고하기 위해 맥도날드의 글로벌 캠페인인 ‘스케일 포 굿(Scale for Good)’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스케일 포 굿’은 맥도날드가 세계적 사회·환경 이슈 해결에 기여하고자 시작한 캠페인이다. 

한국맥도날드는 2019년 1월부터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온실가스 배출 저감에 동참하기 위해 50여종의 포장재를 ‘국제삼림관리협의회’ 인증 제품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맥도날드 제공
지속 가능한 원재료 공급, 환경 친화적 포장, 청년 고용, 기후변화 대응 등을 실천하는 내용이다. 한국맥도날드는 이에 따라 하반기부터 모든 매장에서 ‘열대우림동맹(Rainforest Alliance, RFA)’ 인증을 획득한 커피 원두만을 사용하기로 했다. RFA 인증은 친환경 농법을 사용하는 농장에서 안정적 삶을 보장받는 노동자가 키워낸 원두에만 부여된다. 

내년부터는 50여종의 포장재를 ‘국제삼림관리협의회(Forest Stewardship Council, FSC)’ 인증 제품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FSC 인증 제품은 자연 친화적으로 관리되는 숲의 목재를 원료로 사용하고, 생산과 유통, 가공 등 전 과정이 친환경적으로 관리되는 제품에만 부여된다. 지난 1월부터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주요항생제리스트’(HPCIA)에 포함된 항생제를 사용한 닭고기 사용을 제한하는 정책을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kkh@segye.com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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