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토크박스] 장정석 감독 "타구 높이와 송구 높이가 같았어요"

“타구 높이와 송구 높이가 같았죠.”


장정석 넥센 감독의 설명이 좌중을 크게 웃겼다. 11일 한화전을 앞둔 장정석 감독은 김규민의 송구 실력에 대한 질문에, “원래 송구 능력이 좋은 선수”라고 평가했다. 김규민의 송구가 화두에 오른 이유는 전날 경기에서 외야에서 선보인 수비 때문. 보통 외야에서 홈이나 1∼3루로 바로 던질 때는 최대한 낮게 원바운드로 송구해야 한다. 공을 공중으로 높이 던지면 그사이에 주자가 한 발이라도 더 뛸 수 있기 때문. 그런데 전날 1-1로 맞선 8회말 1사 3루에서 이성열의 중견수 펜스 직격 타구를 잡은 김규민의 송구가 지나치게 높았다. 공이 손에서 빠져 버린 것이다. 김규민이 던진 공은 바운드되지 않고 투수 마운드까지 날아왔다. 장 감독은 “(이성열의) 타구 높이와 송구 높이가 같았다”라며 설명했고, 이내 좌중은 이내 웃음바다가 됐다. 그러자 장 감독은 “규민이는 어깨도, 송구가 좋다. 아마 공이 빠져서 그런 것”이라며 곧바로 분위기를 수습했다. 

대전=정세영 기자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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