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스타] ‘구구단’ 세정 “세미나 활동, 잘 컸다는 말 듣고파”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저희 잘 컸죠?”

누구에게나 ‘처음’은 존재한다. 조금은 서툴고 어설펐던, 하지만 열정만은 가득했던. 돌아보면 가장 순수했던 시절이 아닌가 싶다. 걸그룹 구구단의 세정, 미나, 나영 역시 마찬가지다. 특히 엠넷(Mnet)에서 방영된 ‘프로듀스 101 시즌1’은 이들에게 특별한 기억으로 남아있을 터. 고작 2년 전이라고 하지만, 당시만 해도 세 명 모두 연습생 신분이었다. 바짝 긴장한 표정으로 ‘썸띵 뉴(Something New)’ 무대를 선보이던 모습을 아직도 많은 팬들은 기억하고 있다.

“선물처럼 느껴주시길” 세 멤버는 이후 구구단의 멤버로 정식 데뷔해 활발하게 활동을 이어가고 있지만, ‘프로듀스 101’ 때 무대를 그리워하는 목소리 또한 꾸준히 있었던 것이 사실. 그래서 뭉쳤다. 세정, 미나, 나영의 이름 앞 글자를 딴 유닛 ‘세미나’를 결성하게 된 것. 세정은 “어느 정도 준비가 됐을 때 선물처럼 다가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마침 좋은 시기에 시원한 곡을 받게 됐다. 이때쯤 한 번 나가보면 어떨까 싶어 유닛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물론 그때와 지금은 다르다. 멤버들 모두 2년 전보다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실력과 외모를 자랑한다. 자신감 또한 충만하다. 세정은 “유닛 세미나의 경우 각자 다른 보컬 색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3인 3색의 매력을 보다 진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면서 “무엇보다 이번 앨범엔 나영 언니의 가창실력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노래들이 많아 기쁘다. ‘나영이가 이렇게 노래를 이렇게 잘했나’ 하실 것 같다. 막내 미나는 랩 메이킹에도 참여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잘 컸다는 말을 듣고 싶다.” 올 여름도 가요계는 걸그룹 대란이 펼쳐지고 있다. 블랙핑크, 트와이스, 에이핑크 등이 치열한 음원차트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마마무, 여자친구 등도 컴백을 앞두고 있다. 세정은 “연습생 시절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성장과정을 쭉 지켜볼 수 있었던 그룹은 우리밖에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 앞서 어린 시절 사진을 공개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면서 “‘썸띵 뉴 불렀던 애들이 잘 컸구나’라는 소리를 듣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 제공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