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의눈] 조현우, EPL 어불성설… 흔들기 그만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골키퍼 조현우(27·대구FC)의 주가가 폭등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의 관심이 크다. 그러나 현시점에서 현실적으로 유럽 진출 불가능하다. 숨 고르기가 필요하다.

2018 러시아월드컵 무대를 뜨겁게 달궜던 조현우가 EPL 복수 구단의 레이더망에 걸렸다. 크리스탈 팰리스를 포함해 리버풀까지 관심이 있다는 소식. 특히 후반기 시작과 함께 K리그 인천 지휘봉을 잡은 예른 안데르센 감독은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과 친분이 있다. 조현우를 추전했다”고 설명했다.

조현우의 가치가 얼마나 올라갔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유럽 무대를 누비는 대형 한국인 골키퍼의 탄생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당장은 불가능하다. EPL 구단으로 이적하기 위해서는 영국 정부로부터 워크퍼밋(취업허가서)을 받아야 한다. 그런데 규정이 매우 까다롭다.

해당 선수가 속한 국가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50위 이내여야 한다. 한국 대표팀은 현재 57위다. 물론 이번 월드컵에서 상위 국가인 독일을 꺾어 순위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여기에도 기준이 있다. 최근 2년간 대표팀 A매치에 따른 출전 기록이 필요하다. 1∼10위 국가의 선수는 30%, 11∼20위는 45%, 21∼30위는 60%, 31∼50위는 75% 이상 출전해야 한다. 조현우가 워크퍼밋을 받기 위해서는 다음 FIFA 랭킹에서 한국이 50위권 이내로 진입한다는 가정 하에 최근 2년간 대표팀이 치른 31경기 중 23경기 이상의 출전 기록이 있어야 한다. 조현우의 A매치 총 출전 기록은 9경기다.
특별 추천으로 워크퍼밋을 발급받을 수 있다. 이적료가 1000만 파운드(약 147억원) 이상일 경우다. 리버풀 또는 EPL 복수 구단이 1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조현우를 영입할지는 미지수다. 워크퍼밋 발급이 수월한 독일 분데스리가, 프랑스 리그앙은 이적이 가능하지만 이번에는 병역이 걸린다. 조현우는 내년 9월 입대한다. 이 기간을 놓치며 상무 및 경찰청 입대가 불가능하다.

숨 고르기가 필요하다. 당장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와일드카드로 출전해 금메달을 획득한다면 EPL이 아닌 유럽 진출은 더 용이해진다. 이는 조현우가 선택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K리그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기다려야 한다. 조현우도 이를 잘 알기에 ‘설레발’을 사전에 차단하고 소속팀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 EPL 러브콜 소식은 단순한 이슈 만들기일뿐이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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