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이슈] 스콜라리 감독 영입설… "전형적인 몸값 올리기 행태"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스콜라리 감독 영입설은 사실무근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이와 관련해 어떠한 액션도 취한 바 없다. 이것은 전형적인 몸값 올리기 행태이다.”

대한축구협회가 최근 불거진 브라질 출신 명장 루이스 스콜라리 감독(70) 영입설과 관련해 사실이 아니라고 전했다. 협회 관계자는 4일 스포츠월드와의 통화에서 “아직 내부적으로 2018 러시아월드컵에 관한 평가가 끝나지 않은 시점”이라며 “감독 선임을 위한 움직임은 내부적으로 논의가 끝난 다음에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시기가 되면 수많은 소문이 도는데, 스콜라리 감독 영입설도 그중 일부”라고 일축했다.

브라질 복수 언론은 지난 3일 “현재 무직인 스콜라리 감독을 두고 이집트와 한국이 영입전을 펼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내용이 구체적이다. 브라질 언론들은 “이미 이집트, 대한축구협회 측과 스콜라리 감독이 물밑 접촉을 시도했으며, 조만간 감독 선임을 위한 공식 제안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협회 관계자는 “예상을 하자면, 아마도 스콜라리 감독 측이 이집트와 협상을 하는 것 같다. 여기에 한국을 끌어들여 몸값을 올리고, 협상을 유리하게 가져가기 위해 소문을 낸 것 같다”며 “전형적인 몸값 올리기 행태”라고 꼬집었다.

대한축구협회는 5일 김판곤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을 필두로 회의를 열고 러시아월드컵에 관한 내용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신태용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공과도 판단한다. 이 과정을 통해 재계약 여부도 논의할 방침이다.

협회 관계자는 “감독 선임이 중요한 만큼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일단 러시아월드컵에 관한 내용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월드컵이 끝나는 시점이 되면, 수많은 에이전트들이 감독 프로필을 협회 측으로 보내온다. 일일이 확인할 수 없을 정도”라며 “현재 이집트와 스콜라리 감독이 협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 과정에서 몸값을 높이고,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한국을 끌어들인 것이다. 전형적인 몸값 올리기 행태”라고 꼬집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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