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의 외국인 투수 로건 베렛이 소소한 웃음을 안겼다. 당초 베렛은 우천 순연된 1일 수원 KT전에 선발 등판이 예고됐었다. 순연 결정이 내려지기 전 비를 맞으며 3루 측을 배회하던 베렛은 때마침 1루 측 더그아웃에서 나온 KT의 라이언 피어밴드와 정겹게 인사를 나누며 큰 목소리로 꽤 긴 시간 대화를 나눴다. 피어밴드 역시 1일 선발 등판이 예정돼 있어 컨디션 점검 차 그라운드를 밟아 뜻하지 않은 조우가 이뤄졌다. 그러나 반전이 숨겨져 있었다. 베렛은 이전까지 피어밴드와 단 한 마디도 나눠본 적 없는 사이. 심지어 미국에서도 마주친 적이 없었다. “꽤 친해 보인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미소를 지으며 베렛은 “KT의 멜 로하스 주니어는 잘 알고 있는데, 피어밴드는 오늘(1일) 경기장에서 처음 만나, 대화를 나눠봤다”라고 설명했다. 빗 속에서 첫 대화를 나눴던 두 선수의 선발 맞대결은 최소한 후반기에나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수원=이재현 기자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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