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강한 '더 뉴 XC40'

[이지은 기자] 볼보자동차코리아가 ‘더 뉴 XC40(사진)’으로 한국 소형SUV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볼보는 최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더 뉴 XC40 출시 행사를 열고 국내 판매에 돌입했다. 더 뉴 XC40은 볼보가 창립 90년만에 최초로 선보인 컴팩트SUV다. ‘2018 유럽 올해의 차’로 선정되는 등 세계 시장에서는 호평을 받았다.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는 “이미 종주국에서 쟁쟁한 경쟁차를 물리친 만큼 상품성은 말할 필요가 없다”며 “현재 한국에서 가장 ‘핫’한 세그먼트에서도 우리가 SUV 명가임을 다시 확인할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더 뉴 XC40이 내세우는 최대 강점은 실내 공간이다. 휠베이스가 동급 수입 경쟁 모델 중 가장 긴 2702㎜로, 스피커를 외부 엔진룸 근처로 빼내면서까지 내부 여유 공간을 확보하는 데 치중했다. 카드, 갑티슈, 휴지통, 핸드백 등 운전자들이 주행 시 필요로하는 물품들을 수납할 수 있도록 차량의 틈새 공간도 적극 활용했다. 도어 포켓은 노트북과 1.5ℓ 페트병까지 수납할 수 있도록 설계했고, 최대 1300ℓ까지 용적이 가능한 트렁크는 대형 여행용 가방 3개를 싣고도 거뜬했다.

이계현 볼보자동차코리아 프로덕트 매니저는 “실내 디자인의 초점은 ‘사람’에 맞췄다. 뒷좌석에 앉아도 불편하지 않도록 신경 썼다”며 “차체가 작으면 도심에서 운전하긴 편하지만, 실내 활용도에서는 어쩔 수 없이 구조적 한계가 발생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수납공간 디자인에 가장 노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볼보의 야심찬 포부를 두고 고개를 갸우뚱거리기도 한다. 이미 소형SUV 내수 시장은 포화 상태에 가깝고 수입차 브랜드마다 앞다퉈 소형SUV를 쏟아내고 있어서다. 시장의 수요는 따라오지 않는데 과잉 공급마저 예상되는 현실인 셈이다.

실제 소형SUV 내수 시장은 쌍용차 티볼리 출시를 기점으로 지난 2015년 8만대 수준에서 2017년 12만 대 이상 올라서며 전성기를 맞았지만, 올해 4~5월 국내 완성차 5개사의 판매량은 1만 대를 밑도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소비자들의 관심은 신차 공급이 늘어난 중대형SUV 시장으로 옮겨가는 모양새다. 이런 상황에 경쟁자들도 신규 라인업을 전면에 내세우며 땅따먹기에 들어갔다. 이미 4월에 재규어에서 5인승 ‘E-PACE’를 선보였고, 하반기에는 BMW ‘X2’와 아우디 ‘Q2’ 등이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2017년 이 부문 수입차 판매량 1위를 차지했던 지프 ‘레니게이드’도 연말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올해 나왔거나 시판될 소형SUV 모델은 주행 성능과 내·외관 디자인, 적용 사양 등에서 모두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어 만만치 않은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는 비슷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편, 볼보는 가격 경쟁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3개 트림(세부 차종) 전부에 반자율주행 기능, 지능형 안전 시스템 등 최고 사양을 적용했으나 출시가(4000만 원대)는 유럽 대비 최대 2000만 원가량 저렴하게 책정됐기 때문이다. 이윤모 대표는 “가장 작은 SUV에 최고의 안전 시스템을 선택 사양이 아닌 기본으로 적용한 곳은 한국이 유일하다”며 “전 세계 어떤 경쟁차나 다른 시장의 더 뉴 XC40과 비교해도 가장 경쟁력이 높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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