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이슈] ‘나는 죄인’이라던 조재현 “‘불륜’은 했지만 ‘성폭행’은 없었다”

[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지난 2월 이후 배우 조재현을 향한 미투 폭로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조재현이 반격에 나섰다. 그는 “누구도 성폭행하거나 강간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지난 20일 한 매체는 배우 조재현이 2001년 드라마 촬영장에서 만난 재일교포 여배우 A씨를 화장실에서 성폭행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그간 미투 폭로의 가해자로 수차례 지목됐던 조재현의 이름이 다시금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이어 지난 21일 A씨는 본지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KBS 남자 화장실에서 강간을 당했다”면서 “(조재현의 주장대로)각서를 쓴 일이 없다. 2013년에 돈을 달라고 하지 않았다. 출입국 기록을 확인하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조재현 측의 법적 대응에 대해서는 “조재현의 말에는 거짓말이 너무 많다”며 “나도 조재현을 무고죄와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수사에 적극 응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A씨의 구체적 입장이 전해지자 22일 조재현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재일교포 여배우 A씨의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A씨에 대해 상습공갈 및 공갈 미수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하며 팽팽한 입장차를 이어갔다.

조재현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왜곡된 제보나 보도에 대응을 하지 않은 건 최초 원인제공을 한 사람이 제 자신이었기 때문이었다”며 “고소를 하는 처지에선 솔직한 제 의견을 말해야 할 것 같았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A씨를 성폭행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30대 중반 배우였던 당시 20대 중반이었던 A씨와 이성적인 관계를 가졌고 함께 출연했던 드라마의 종영 후 만남을 끝냈다고.

이후 2002년 2월 A씨의 어머니가 야쿠자를 운운하며 금전 요구를 시작했다고 밝힌 그는 A씨의 어머니가 비행기 티켓부터 휴대폰 요구까지 10여 년 간 1억에 가까운 금전 요구를 이어오다 미투 사건이 터진 후 ‘성폭행’이라는 말을 언급했다고 했다. 이후 변호사를 통해 A씨와 어머니의 목적이 3억원의 돈이라는 것을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조재현의 입장문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는 “제일교포 여배우(A씨) 뿐 아니라 누구도 성폭행하거나 강간하지 않았다”는 문장이었다.

그동안 왜곡된 제보나 보도에 대해서 어떤 대응을 하지 않은 건 최초 원인제공을 한 사람이 제 자신이었기 때문이라고. 그러나 자신의 처지를 이용해 불합리한 요구를 한다면, 법적으로 강력히 대처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강하게 드러냈다.

조재현은 입장문을 통해 가정을 가진 자신이 미혼의 여성과 만남을 가진 사실은 인정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폭로들과 달리 ‘성폭행’은 절대 없었다고 주장했다. 다시 말해 ‘불륜’은 했지만 ‘성폭행’은 하지 않았다는 것. 미투 폭로로 알려진 성폭행 부인을 위해 과거 자신의 불륜 사실을 털어놓은 것이다.

지난 2월 이후 자신을 향한 미투 폭로가 이어지자 “과거 무지몽매한 생각과 추악한 행위들과 일시적으로나마 이를 회피하려했던 제 자신이 괴물 같았다. 나는 죄인이다. 큰 상처를 입은 피해자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라는 입장으로 고개를 숙였던 조재현이다. 그런 그가 입장을 번복하고 있는 것.

결과적으로 조재현은 A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A씨 또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맞대응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실은 법을 통해 가려질 것이다. 다만 미투 폭로 이후 자신을 ‘괴물’ ‘죄인’이라고 칭했던 조재현이 억울함을 주장하며 돌연 ‘고소’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는 사실이 의아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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