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인권 알리기 앞장 섰다 넷마블문화재단 이름값 '톡톡'

[김수길 기자] 넷마블이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제고한다는 취지로 올해 초 넷마블문화재단을 설립한 이후 입체적인 각론을 풀어내며 업계에 귀감이 되고 있다.

그동안 넷마블은 사내 사회공헌 관련 부서를 통해 장애인e스포츠 대회를 비롯해 도서 발간 사업 등을 전개해왔다. 이런 가운데 회사 창업자인 방준혁 의장의 주도로 넷마블문화재단을 세우고 사회성 있는 사업을 주관하면서 전문성을 꾀하는 모습이다.

특히 넷마블문화재단은 장애인들의 인권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내비치고 있다. 지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동화책을 매개로 한 장애 인식개선 프로그램 ‘어깨동무문고’는 올해 들어 일반 대중들이 접할 수 있도록 상용화 작업을 마쳤다. 이 프로그램은 유아와 초등학생 시기부터 장애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확립하고 주변의 장애아동들과 건전한 또래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게 목표다.

이 연장선에서 신인 및 아마추어 작가들로부터 ‘장애인권 교육용 동화책’ 공모전을 실시하고 있다. 수상작을 아동용 그림책과 DVD로 완성해 전국 초등학교와 유관 기관에 전달한다. 전국 특수교육지원센터와 육아종합지원센터, 공공도서관, 장애관련기관 등에도 무료 배포하고 있다. 넷마블은 재단 출범에 맞춰 전국 서점에서 관련 도서를 판매하고 지역 도서관에도 제공하면서 일반인들이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늘렸다.

단순히 동화책을 소개하는 단계를 넘어서 함께 방향성을 찾아갈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현직 초등학교 특수교사와 일반교사의 감수를 거쳐 사회와 개인이 장애인들에게 도움을 수 있는 설문조사를 마쳤고, ‘동화로 만나는 장애인권교육의 실제 효과와 발전방향’을 주제로 전문가들은 물론 대중들과 머리를 맞대는 자리를 만들기도 했다. 궁극적으로 ‘어깨동무문고’의 활성화를 위해 전국 공공도서관 등 유관 기관을 중심으로 장애인인권교육 참가 신청을 받고 있다. 앞서 넷마블은 ‘어깨동무문고’ 동화책을 활용해 좀더 쉽고 즐거운 교육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별도의 교구를 제작했고, 동화책 내용에 기반한 스토리텔링 어드벤처 게임도 개발해 멀티미디어 교육 환경에 익숙한 유아·초등 학생들이 장애 인권을 다양한 방식으로 접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넷마블문화재단은 넷마블 임직원으로 구성된 넷마블봉사단을 꾸려 무연고 아동 정서지원, 저소득층 어린이 뮤지컬 교육 지원, 장애인 사회생활 지원 교육 등을 월 1회 정기적으로 하고 있다. 넷마블 관계자는 “재단은 문화 만들기와 인재 키우기, 마음 나누기 등 3가지 영역을 다루고 있는데, 우선적으로 장애인들에 대한 관심과 배려를 시작점으로 잡았다”며 “작은 활동이라도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 나눔 문화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넷마블은 2009년부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게임으로 실력을 겨루고 소통한다는 취지에서 ‘전국 장애학생 e페스티벌’을 매년 열고 있다. 2015년에는 한국과 일본, 대만 특수학교를 대상으로 교류전 형태의 세계대회를 추진하기도 했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