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서정원 감독 "오늘 같은 간절함, 지도자 생에 처음"

[스포츠월드=수원 박인철 기자] “선수들이 이 정도로 높은 간절함을 보여주다니….”

프로축구 수원삼성이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16강 울산과의 2차전에서 멀티골을 터트린 김건희(23)의 활약에 힘입어 3-0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수원은 1차전 패배(0-1)를 만회하며 합계스코어 3-1로 8강행에 성공했다. 2011년 4강 이후 무려 7년 만의 8강 진출. 서정원 수원 감독은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선수들이 8강에 대한 간절함을 보여줬다. 11명의 선수가 너무 열심히 뛰어서 교체를 어떻게 해야 할지 판단이 잘 안되더라. 이런 경험은 또 처음”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다음은 서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 소감은.

“기분이 너무 좋다. 2차전을 준비하면서 불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선수단 모두 간절함을 보여주고 싶었다. 선수들 모두 열심히 준비했는데 경기력으로 잘 나타난 것 같다. 11명이 다 잘하니 누구를 교체해야할지 고민이 들 정도였다. 지도자 시작하고 이런 감정은 처음 들었다.”

-1차전 패배 후 어떻게 준비했나.

“울산과 리그를 포함해 3연전이었다. 서로의 장단점을 파악했다고 생각하고 라인업을 고민하며 작성했다. 기본에 충실하는 게 우선이었다. 선수들이 컴팩트한 플레이를 잘했고 세컨 볼 싸움도 놓치지 않았다. 체력 걱정이 컸는데 상대를 잘 막았다.”

-김건희가 멀티골을 터트렸다.

“건희랑 미팅을 많이 했다. 사실 올해 건희가 많이 힘들어했다. 올 시즌 앞두고 많이 못 나올 것 같다고 걱정하더라. U-23 대표팀에서도 잘 못하다 보니 힘든 게 배가 된 듯했다. 하지만 좋은 기량을 가지고 있는 선수다. 그런 고통이 성장의 계기가 됐다. 이런 기세라면 대표팀도 충분히 승선할 수 있다. 곧 군대에 간다는 게 아쉽다(웃음).”

-조원희가 최고의 활약을 보였다.

“원희는 경기 준비를 정말 열심히 하는 선수다. 후배들에게 본보기가 되는 선수다. 전 경기인 대구전도 힘들었을텐데 숙소에 남아서 냉온탕에 들어가 몸 관리를 하더라. 선배부터 해이해지지 않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데 코칭스태프 입장에서 경기를 안 내보낼 수가 없다. 예전보다 좋은 경기력이 나오는 이유다.”

-이제 8강이다. 준비기간이 긴데 무엇을 보완할 예정인지.

“올 시즌 시작하고부터 내내 일정 때문에 힘들다. 주말 포항전이 끝나면 두 달여 준비 기간이 생긴다. 차근차근 준비하려 한다. 부족한 포지션 보충도 필요하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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