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이슈] 현대캐피탈, '문성민 백업' 송희채에 '관심'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송희채(26)도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을까.

자유계약(FA) ‘최대어’ 전광인(27)을 영입한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FA 준척 송희채에게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은 송희채는 OK저축은행와 1차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이적 시장으로 나왔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스포츠월드를 통해 “시시각각 상황이 바뀌기 때문에 확답하기 힘들다. 아직 선수와 직접 접촉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검토 중인 것은 사실이다. 이미 전광인을 영입했기 때문에 레프트 추가 영입이 필요한지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희채는 수비력이 뛰어난 레프트로 평가받고 있다. 여기에 한 방씩 터트려주는 공격도 수준급이다. 애초 류윤식이 입대한 삼성화재행이 유력했으나, 협상의 발걸음에 속도가 붙지 않고 있다. 이 가운데 현대캐피탈도 송희채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서두르지는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결국 2차 협상 기간 안에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사실 현대캐피탈은 전광인의 영입으로 ‘판타스틱 트라이앵글’을 구축했다. 외국인선수 파다르를 중심으로 문성민-전광인으로 이어지는 날개 공격진은 역대 최고의 공격진으로 평가받고 있다. 세 선수는 지난 시즌 득점, 공격종합, 서브에서 모두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걱정은 서브 리시브에 있다. 라이트 파다르의 가세로 문성민이 레프트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문성민과 전광인이 레프트 라인을 담당해야 한다. 공격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라이트로 활약했던 문성민은 레프트 전향을 꾸준히 준비해 왔다. 하지만 리시브에 약점이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의 고민은 여기에서 시작된다. 리그 중이라면 백업을 활용하며 문성민의 리시브 불안을 커버할 수 있지만, 챔피언결정전과 같은 큰 경기에서는 감당하기가 힘들다. 지난 시즌 챔프전에서 대한항공에 고개를 숙인 이유도 상대 강서브를 이겨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문성민과 전광인 외 레프트 박주형이 있지만, FA 보상 선수 지면에 따라 팀을 떠날 수도 있는 상황이다. 팀에 남는다고 해도 박주형의 리시브 능력 역시 최태웅 감독의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이 송희채에게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명확하다. 리시브 라인을 보강하가 위한 전략이다. 다시 말해 문성민의 백업이다. 송희채가 리베로 유니폼을 입지 않는 이상 문성민-전광인-송희채가 동시에 코트에 머물 일은 없어 보인다. 물론 물론 파다르가 부진할 경우 문성민을 라이트로 돌리고, 송희채-전광인을 투입하는 옵션도 있지만, 이것이 메인 포메이션이 될 수는 없다.

관건은 샐러리캡과 보상선수이다. 이미 문성민-신영석-전광인의 연봉만으로 샐러리캡의 절반을 채운다. 송희채까지 가세할 경우 샐러리캡을 맞추기가 힘들다. 보상선수 역시 전광인-송희채-문성민-신영석-최민호를 채우고 나면 손실이 크다. 노재욱 이승원 여오현 박주형을 시작으로 김재휘 차영석 허수봉 이시우 등 유망주까지 잃을 가능성이 있다.

지난 시즌 챔프전에서 서브 리시브 노이로제에 걸린 현대캐피탈은 수비력에 대한 의문을 지우지 못하고 있다. 다수의 제약 속에서도 송희채에 눈을 돌리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과연 현대캐피탈이 송희채까지 품을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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