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이슈] 전종서·스티븐 연, 칸 韓언론 인터뷰 불참…산으로 가는 ‘버닝’

[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영화 ‘버닝’의 주역 스티븐 연과 전종서가 각각 다른 이유로 논란이 된 가운데 칸 현지에서 한국 매체와의 인터뷰에 불참키로 했다.

15일(현지시간) ‘버닝’ 측은 “제71회 칸영화제 공식 경쟁 부문에 초청된 ‘버닝’의 주연 스티븐 연과 전종서가 한국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진행하지 않는다”고 알렸다.

이어 “스티븐 연은 공식 상영과 공식 기자회견, 영화제 공식매체 인터뷰에만 참여한다”고 알렸다.

앞서 스티븐 연은 지난 11일 자신이 출연한 또 다른 영화 ‘메이햄’의 감독 조 린치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욱일기 디자인 셔츠를 입은 소년의 사진에 ‘좋아요’를 눌러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스티븐연은 한글 사과문을 통해서는 “죄송하다”며 사과했지만, 영문 사과문에는 “인터넷만 보고 판단하는 것이 아쉽다”며 유감을 표시하는 듯한 내용을 담았다. 사과문의 진정성에 의심을 받으며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고 이후 스티븐연은 “제 무지함으로 사람들에게 상처를 준 것에 대해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2차 사과에 나섰다. 

칸 영화제 참석을 위해 유아인 이창동 감독과 함께 길을 나선 전종서 역시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사건은 지난 15일 칸으로 출국하는 과정에서 벌어졌다. 2~3명 밖에 모이지 않은 취재진 앞에서 옷과 여권, 팔 등으로 얼굴을 가리고 표정을 찡그리는 등 무성의한 태도로 지나가 도마에 오른 것.

이에 소속사 마이컴퍼니 측은 언론 매체를 통해 “비공개 일정이었지만 현장에는 취재진들과 일반인들이 같이 모였던 상황이었다”며 “전종서는 모든 일정이 처음이고, 생경하다 보니 놀라고 당황스러웠던 것 같다. 경험이 있다면 능숙하게 했을 텐데 공항일정조차 처음이다 보니 놀란 마음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서툴러 보일 수 있지만 오해가 없었으면 한다”고 해명했다.

이러한 논란을 의식했기 때문일까. 스티븐 연과 전종서는 유아인 이 감독과 함께 참석 예정이었던 한국 취재진과의 인터뷰 일정에 불참을 통보했다. 두 사람의 해명은 이렇다. 전종서는 한국에 돌아와 일대일 인터뷰를 하겠다 것. 스티븐 연은 한국 취재진 인터뷰 일정을 제외하고 공식 일정에만 참석하기로 당초부터 결정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들은 포토콜, 기자회견, 레드카펫, 프리미어 등의 공식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할 예정이라 어딘가 씁쓸한 뒷 맛을 남긴다.

한편 ‘버닝’은 16일 오후 6시 30분(한국시간 17일 새벽 1시 30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리는 공식 스크리닝 월드프리미어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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