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이슈] 유태오 주연 ‘레토’, 칸 화제작 등극…감독은 불참

[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유태오가 2018년 칸 국제 영화제에 참석해 외신의 뜨거운 반응을 받고 있다.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는 “배우 유태오가 러시아 영화 ‘레토(Leto)’로 칸 국제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 프랑스 현지시각으로 지난 9일부터 공식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현지 외신들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유태오는 현지시각으로 9일 프랑스 칸의 팔레 드 페스티벌에서 진행된 영화 ‘레토’의 프리미어 공식 상영 일정과 10일 공식 포토콜, 기자 회견, 각종 외신 인터뷰 일정을 소화했다. 러시아는 물론 유럽 전역의 매체들의 인터뷰 요청이 쇄도했다는 후문이다.

미국 버라이어티(Variety)는 “영화 ‘레토’에서 유태오는 놀라운 연기를 보여줬다. 추진력 있게 빅토르 최를 구현해 나가며 어떻게 그가 수많은 추종자를 이끄는 러시아 음악의 상징이 되었는지, 그 초기 과정을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고 평했다. 

뿐만 아니다. 칸 영화제 관계자 조엘 차프론(Joel Chapron)은 “한국 배우로서 러시아 영화에 출연해, 연기를 한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유태오는 낯선 환경 속에서도 빅토르 최를 완벽하게 표현했다”고 언급했다.

2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작품에 캐스팅 된 유태오는 “칸 국제 영화제 경쟁부문으로 초청된 건 꿈만 같다. 공식 상영 후 이어졌던 박수갈채를 오랫동안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앞으로 계속해 발전하는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영화 ‘레토’는 1990년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뜬 구소련의 전설적인 록 가수이자 저항의 상징이자 아직까지도 러시아의 국민 영웅으로 추앙받는 한국계 가수 빅토르 최의 이야기를 그린다. 베니스 국제 영화제, 로카르노 국제 영화제, 산타바바라 국제 영화제 등 유수 해외 영화제에서 러브콜을 받아온 러시아 유명 감독 키릴 세레브렌니코프의 신작이다.

하지만 공식 스크리닝부터 기자회견까지 영화의 수장이자 연출자 키릴 세레브렌니코프 감독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그가 러시아에서 9개월간 가택구금 상태에 있기 때문. 그에게 허락된 외출은 하루 2시간 집으로부터 1km 반경 내의 산책 뿐이다. 

키릴 세레브렌니코프 감독은 반정부적 성향으로 푸틴 정부에 낙인이 찍혔고, ‘표면적’으로는 극장 공금 횡령 혐의로 체포돼 현재까지도 가택 구금 중이기 때문이다. 유태오를 비롯한 ‘레토’의 배우들은 레드카펫에서 키릴 세레브렌니코프 감독의 석방을 요구하는 팻말을 들어 플래시 세례를 받은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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