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회의 풍경소리] 좋은 기운 부르는 언어 습관

인생사를 살아가는 와중에 우리 중생들은 항상 삼재팔난을 두려워하였다.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의 시작에서 생겨나는 기운이며 처음 시작하는 해에서 겨울이 끝날 때까지 행해지는 기운이다. 계절과 기후에도 적용되는 중요한 공식으로 풍수 등의 모든 학문에 자주 쓴다. 그리고 실생활에서 겉 궁합을 볼 때도 많이 쓰인다. 삼재팔난(三災八難)이란 세가지의 재난과 여덟 가지의 재난이란 뜻이다. 여기서 삼재(三災)는 물, 불, 바람으로 인한 재앙을 말함이니 인간의 힘을 뛰어 넘는 홍수와 가뭄, 그리고 태풍 등으로 인한 자연재해를 말함이다.

팔난(八難)은 배고픔, 목마름, 추위와 더위, 칼이나 병란(兵亂) 그리고 관재와 구설을 말한다. 불교적 관점에서는 부처를 보지 못하고 불법을 들을 수 없는 여덟 가지의 곤란함을 일러 팔난이라 지칭하기도 한다. 즉, 지옥, 축생, 아귀, 아수라와 장수천, 맹롱음아를 말함이니 귀먹고 눈멀고 말 못하는 것까지 인생사 팔난으로 포함시킨 것이다. 울단월(鬱單月), 세지변총(世智辨聰), 생재불전불후(生在佛前佛後) 등 지옥고의 가지가지 고통을 겪는 상태를 통틀어 팔난이라 하기도 하는 것이다.

가뭄이나 홍수와 같이 인간의 힘으로 방어하기 힘든 자연재해야 그렇다 치겠지만 인간의 의지로 대비와 방어노력이 가능한 것이 구설로 인한 재앙이 아닐까 싶다. 입으로 인한 재앙이 바로 구설인 것이니 말을 하기 전에 한 번 또 한 번 조심한다면 구설에 휘말릴 빈도가 그만큼 적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 조상들은 삼사일언(三思一言)이라 하여 한 번 말하기 전에 세 번을 생각하여 신중하다면 공연한 구설로 인한 인생사 재앙을 줄일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사실 말을 많이 하면 할수록 뭔가 허전하고 허망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두 사람만 모여도 남의 얘기를 꺼내 험담을 하게 되는 것이 보통 사람들의 행동습관이다. 남의 흉을 보게 되면 순간은 재미있을지 몰라도 조금만 양심이 발달한 사람이라면 돌아서서 마음이 편치를 않을 것이다. 남에 대해 험담을 하게 되면 결국 자신의 입에서 험담을 드러낸 것이니 어찌 고귀한 입이 되겠는가? 이런 이유로 욕설은 더더욱 담아서는 안 된다. 남을 칭찬하고 축복을 하면 그 좋은 말이 돌고 돌아 나에게 다시 축복의 좋은 기운으로 돌아옴을 사람들은 모른다. 그렇기에 축복을 내리는 자는 추앙받게 되어 있다.

반대로 남에 대한 원망과 혹여 더 나아가 저주까지 하게 되면 그 부정적 기운과 카르마가 다시 부메랑이 되어 자기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것을 사람들은 모르는 모양이다. 아름다운 말은 꽃이 될 수 있지만 욕설은 오물과 같고 흉보는 말은 칼날이 되는 것이니 공중에 대고 칼춤을 추는 것과 같다. 게다가 말이란 것은 희한해서 입 밖으로 한 번 내뱉게 되면 다시 주워 담을 수가 없다. 공중에 흩어지니 공허하기까지 한 것이다. 무엇보다 분명한 것은 말을 조심하면 흉허물이 줄어들고 좋은 에너지가 증강된다는 것이며, 하게 된다면 반드시 필요하고 유익한 말을 하도록 의식적으로라도 노력해야 한다. 흉은 감해지고 복은 늘어난다고 보면 된다. ★김상회의 풍경소리(02-533-8877)에서는 부산·경남지역의 애독자들을 위해 매주 토요일 부산에서 상담을 진행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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