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요소 있어도…’ 넥센은 ‘에이스’ 로저스를 기대한다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넥센은 기대한다. ‘에이스 모드’ 에스밀 로저스(33·넥센)를.

2018시즌 넥센이 ‘다크호스’로 주목받는 데에는 로저스의 존재감 역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로저스는 지난해 10월 넥센과 150만 달러(약 16억 원)에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역대 구단 외인 가운데 가장 높은 몸값이다. 기대치를 엿볼 수 있는 대목. 영웅 유니폼은 처음이지만, 국내 팬들에겐 낯익은 얼굴이기도 하다. 로저스는 2015시즌 중간 대체선수로 한화에 입단, 10경기에서 3차례 완봉승을 포함해 6승2패 평균자책점 2.97의 뛰어난 성적을 남겼다.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넥센이 로저스에게 기대하는 역할은 단연 ‘에이스’다. 처음부터 1선발 감으로 생각하고 영입했다. 첫 시범경기 등판도 무사히 마쳤다. 지난 17일 SK와의 시범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선 로저스는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3사사구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실전경기가 아닌 만큼 전력피칭보다는, 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점검하는 데 중점을 둔 듯했다. 포심 최고 구속은 149㎞까지 찍혔다.

로저스 영입 당시 우려를 자아낸 부분은 ‘몸 상태’였다. 2016시즌 부상 악재에 허덕이던 로저스는 6경기에서 2승3패 평균자책점 4.30을 남긴 채 일찌감치 짐을 싸야 했다. 미국으로 건너간 로저스는 오른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았고 1년여 간의 재활을 거친 후 2017년 7월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 산하 트리플A팀인 시라큐스 치프스와 계약했다. 장정석 감독은 “시즌 초반에는 아무래도 투구 수를 제한하는 등 관리를 해줘야 할 것 같다”면서도 “꾸준히 체크해왔고, 몸도 잘 만들어왔다. 전성기 때 공이 보이더라”고 말했다.

“워낙 흥이 많은 친구라 보고 있으면 재밌다.” 로저스는 한화에서 뛸 당시 ‘악동’ 이미지가 강했다. 당시 한화 사령탑이 엄하기로 소문난 김성근 감독이었음에도, 특유의 자유분방함을 숨기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장정석 감독은 “직접 겪지 않은 부분이라 조심스럽다. 확실히 승부욕이 강한 부분은 있더라”면서도 “친화력이 좋은 선수라, 금방 팀에 녹아드는 모습이었다. 주장 서건창은 물론 돌아온 박병호가 중심을 잡아주고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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