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스타] KBO 복귀 첫 안타가 홈런, ‘홈런왕’ 박병호가 돌아왔다

[스포츠월드=대전 정세영 기자] ‘돌아온 홈런왕’ 박병호(32·넥센)의 괴력은 여전했다.

한화와 넥센의 시범경기 개막전이 열린 13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 경기를 앞두고 3루 더그아웃에서 취재진을 만난 넥센 박병호(32) 얼굴에는 설렘과 기대가 가득했다.

다시 돌아온 KBO리그다. 2012~2015시즌 4년 연속 홈런·타점왕 타이틀을 차지한 박병호는 2015시즌 후 부푼 꿈을 안고 메이저리그 미네소타에 입단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의 벽은 높았다. 데뷔 첫해인 2016시즌 62경기에서 타율 0.191, 24타점 12홈런으로 부진했고, 2017년엔 아예 빅리그에서 뛰지 못했다. 특히, 2017시즌에는 시범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음에도 마이너리그에 남았고, 박병호에게 끝내 빅리그 콜업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박병호는 고민 끝에 한국 복귀를 택했다. 2019년까지 미네소타와 계약이 남아있었지만 잔여 연봉을 포기하는 조건으로 원소속팀 넥센 복귀를 결정했다. 이날 한화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박병호는 “(국내 복귀에 대한) 부담은 없다”면서 “스스로 스트레스를 주며 할 것 같다. 나 스스로 중심타자 역할을 해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병호는 이날 4번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박병호가 KBO리그 공식 경기에 출전한 것은 지난 2015년 10월 14일 목동구장에서 치러진 두산과 준플레이오프 4차전 이후 881일 만이다.

두 번째 타석에서 시원한 대포가 터졌다. 2회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고른 박병호는 팀이 2-0으로 앞선 3회 2사 주자 없는 두 번째 타석에서 상대 선발 김민우의 2구째 높게 형성된 136㎞짜리 직구를 통타,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짜리 대형 솔로포로 연결했다. 박병호의 홈런은 2015년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 이후 881일 만이다.

사실 박병호는 고민이 많다. 자신이 떠난 2년간 리그 환경이 많이 변했기 때문이다. 특히, 홈구장 고척돔을 비롯해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 등이 새로 문을 열었다. 2년간 투수 지형도도 많이 바뀌어 상대하지 못한 투수들이 많다.

때문일까. 박병호는 시범경기 일정이 올해 아시안게임 휴식기 관계로 줄어든 것이 무척 아쉬운 눈치였다. 박병호는 “좀 더 많은 투수를 만나고 싶지만, 일정이 그렇지 않다. 그래서 그동안 보지 못한 투수들의 영상을 전력분석팀에 요청해 놓아 꾸준히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엄살’이었다. 박병호는 이날 5회 2사 1루의 마지막 타석에서도 좌익수 방면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비록 이 타구는 좌익수에 잡혔지만, 상대 투수를 주눅 들게 하는 박병호 특유의 호쾌한 스윙은 그대로였다. 경기 뒤 박병호는 “시범경기 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매 타석 집중하려고 노력한다”면서 “타이밍이 조금 늦어 홈런이라 생각지 못했는데, 넘어갔다. 매 경기 출전하면서 시즌 전까지 적응하면서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홈런왕’ 박병호가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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