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수 김민우에 홍철 박주호까지… 신태용호, 左풀백 최종 승자는 누구

[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신태용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3월 유럽 원정 평가전에 나설 태극전사 명단을 12일 발표한다. 신태용호는 24일 북아일랜드, 28일 폴란드 등 유럽 강호들과 2차례 평가전을 갖고 경쟁력을 테스트한다.

이번 대표팀은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도 합류가 가능해 지난해 11월 국내 평가전 이후 오랜만에 최정예 멤버로 꾸려진다. 사실상 6월 개막하는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에 나설 선수들을 가리는 마지막 오디션이라 볼 수 있다.

관심이 가는 경쟁 포지션은 좌측 풀백이다. 김진수(전북) 김민우(상주)가 버티던 풀백 라인에 홍철(상주), 박주호(상주)까지 도전장을 내밀었다. 경험이라면 김진수와 김민우가 앞서 있다. 두 선수는 지난해 12월 일본 동아시안컵까지 주전과 백업으로 번갈아 출전하며 입지를 다졌다. 유럽과 일본에서 뛰다 지난해 K리그 1(김진수 29경기 4골5도움·김민우 30경기 6골 5도움)을 통해 경기력을 끌어올렸다는 공통점도 있다. 올해도 크게 다르지 않다. 김진수는 벌써 2골을 올리며 공격력까지 과시하고 있고 김민우는 상주 입대 후 서서히 출전시간을 늘려가고 있다. 김민우는 좌측 미드필더로도 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홍철과 박주호의 기세도 무시할 수 없다. 홍철은 10일 K리그 1 울산 원정에서 2도움을 올리며 팀의 2-0 승리를 도왔다. 차두리 국가대표팀 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여전히 정확한 킥과 크로스를 자랑했다. 홍철은 지난 1월 오랜만에 대표팀에 복귀해 몰도바전에서 김신욱의 골을 돕는 ‘택배 크로스’를 선보였다. 신 감독과 성남 시절 호흡을 맞춘 바도 있고 대표팀의 주 전술인 포백 수비력도 좋아 승선 가능성이 높다.

박주호의 경우 워낙 못 뛴 시간이 길어 아직 100%의 경기력이라 볼 수는 없지만 울산에서 좌측 풀백, 중앙 미드필더롤 고루 보며 서서히 끌어올리고 있다. 신 감독 역시 박주호에 기회를 줄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워낙 경험이 풍부해 경기력만 올라온다면 대표팀에 큰 힘이 될 자원이다.

경쟁 구도는 치열하지만 사실 네 선수 모두 기회를 얻을 가능성도 있다. 김진수와 홍철이 좌측 풀백에서 기회를 얻으면 김민우는 좌측 미드필더, 박주호는 중앙에서 기성용(스완지)과 호흡을 맞출 수 있다. 해당 포지션에도 경쟁자는 많지만 어쨌든 멀티 능력을 갖춘 선수들이기에 다양한 조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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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수(왼쪽부터) 김민우 홍철 박주호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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