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푸른 바다와 만나는 경북 울진 여행


[울진=글 ·사진 전경우 기자] 3월 중순까지는 동해의 아름다움을 즐기기 가장 적합한 시기다. 겨울에서 봄으로 이어지는 계절, 삭풍이 물러간 해변은 온화한 공기로 가득하고 하늘 역시 황사의 영향이 없어 청명함이 유지된다. 또한, 동해바다 특유의 호쾌한 파도는 한겨울의 바다 못지않다. 동계 패럴림픽 영향으로 붐비는 속초, 강릉권을 피하고 싶다면 더 아래로 내려가 경북 울진의 해안가를 찾아가 보자.

▲울진의 자랑, 명품 해안 도로

망양정에서 후포항까지 연결되는 울진 해안도로는 옛 7번 국도 구간을 달리는 길이다. 셔터만 누르면 작품이 되는 포토 스팟이 즐비한 이 도로는 지도를 보면 짧아 보이지만 실제 길이는 무려 102㎞에 달한다. 길이 좁기 때문에 중간에 내려 사진을 찍으려면 안전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코스 중간마다 촛대바위 등 명소들이 있고 작은 해안 마을의 아기자기한 매력을 느껴볼 수 있다.

▲대게의 마을 후포

후포는 겨울이면 대게를 찾아오는 관광객으로 붐빈다. 포구 주변 여러 식당들이 대게(사진)를 취급하는데 한겨울보다 오히려 이른 봄 대게가 무게도 실하다. 후포항에 여장을 풀고 새벽 일출과 후포항 공판장 구경에 나서봐도 좋다. 수 많은 어선들이 바닥에 대게를 쏟아내고 가지런히 정렬해 경매인과 기싸움을 벌이는 모습이 볼 만하다. 배 부분이 하얀 것이 대게, 몸 전체가 붉은색을 띠는 것이 붉은 대게다.

평해읍 거일리 도로변에는 ‘울진 대게 유래비’가 있다. 인접한 영덕 대게와 자존심 싸움이 극에 달하던 시절 세웠던 비석이다. ‘동국여지승람과 대동지지 등에 자해로 기록된 울진대게는 14세기 초엽인 고려 시대부터 울진의 특산물로 자리 잡아 왔다’고 써있다.


▲후포 최고봉, 등기산에서 바라본 풍경

후포항 뒤편에 있는 등기산은 정상까지 차로 올라갈 수 있다. 등기산의 랜드마크는 ‘망사정’이다. 고려말 학자 아자 문학가인 안축(1282~1348)이 영동의 최남단 울진 후포를 찾아 등기산 정상에 세운 누각이다. 망사정 주변 팽나무 군락(사진)은 배경으로 푸른 바다가 펼쳐져 있어 ‘인생샷’을 건질 확률이 높은 곳이다. 등기산과 연결된 구름다리는 탁 트인 대해를 더 가깝게 볼 수 있는 전망대와 연결된다. 등기산 주변으로는 벽화마을이 조성돼 있다.

▲더 가까이서 바다를 볼 수 있는 낚시공원

바다 위에 인공적인 낚시잔교를 만들어 놓은 바다낚시공원은 바다를 더 가까이 볼 수 있어 일반 관광객들도 즐겨 찾는다. 울진에는 바다낚시공원이 두 곳 있는데, 평해읍 거일리와 북면 나곡에 있다. 나곡바다낚시공원은 2013년 10월 문을 열었다. 갯바위보다 안전하게 낚시를 즐길 수 있어 가족단위로 많이 찾는다. 나곡바다낚시공원 입구에는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 촬영장을 보존해 놨다. 아름다운 건축물과 바다가 어우러지는 풍광이 평화롭다.

▲매화마을에 공포의 외인구단 벽화가?

후포에서 북쪽으로 올라가면 매화면 매화리라는 이정표가 나온다. 이른봄이면 새하얀 매화가 만개하는 이 마을에는 만화가 이현세의 작품이 담긴 독특한 벽화 거리(사진)가 있다. 이현세는 울진 출신이다. ‘공포의 외인구단’과 ‘아마게돈’ 등 그의 대표작을 담은 거리 속 벽화들은 문하생들이 직접 그렸다.

▲명품 온천수가 콸콸콸, 백암·덕구온천

울진에는 유명한 온천이 두 개나 있다. 일제 강점기 개발을 시작한 백암온천은 무색무취한 53℃의 온천수로 온천욕을 즐기기에 적당할 뿐만 아니라 나트륨, 불소 등 몸에 유익한 각종 성분을 함유해 만성피부염, 자궁내막염, 부인병, 중풍, 동맥경화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덕구온천은 울진의 북쪽 끝이다. 구멍을 뚫지 않고 자연적으로 용출되는 온천으로 무미·무색·무취의 철천(鐵泉)이다. 43℃의 온천수는피부병·신경통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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