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스타] 지혜인 "'성우계의 김연아'…이젠 배우로 표현하고파"

[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한 번쯤 지혜인의 목소리를 들었을 거다. 소유가 등장한 GRN, 강다니엘이 출연해 화제를 모은 씽크네이쳐, ‘윤식당’과 콜라보로 눈길을 모은 배민찬, 현대 자동차 코나, 삼성 갤럭시 등 1000여 건의 광고에 그녀의 목소리가 입혀졌다.

상큼한 레몬에이드를 마신 듯, 듣는 순간 기분이 좋아지는 맑고 청아한 목소리. 성우에서 배우로 활동영역을 넓히고 있는 지혜인은 음성도 성격도 외모도 통통 튀는 업계 기대주다. 김지원을 쏙 빼닮은 단아한 얼굴, 162cm에 47kg이라는 요정 같은 몸매. 대화를 나눌수록 빠져드는 성품과 지혜까지. 모든 걸 갖춘 지혜인과의 인터뷰를 공개한다.

-배우보다 성우를 먼저 시작하게 됐다.

“사실 연기를 더 먼저 시작했다. 초등학생 때 우연히 영화 ‘이것이 법이다’ 엑스트라를 하게 됐는데 재밌더라. 새로운 세상이 있다는 걸 알게 됐고 중고등학생 때 진로를 고민하며 연기자 쪽을 생각했다. 그리고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연기를 배웠다. 그러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영화 ‘울학교 이티’ 오디션을 보고 촬영에 들어갔다.”

-그럼 성우는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울학교 이티’에서 알게된 친구가 있다. 배우 김동범이다. 이 친구가 한 라디오 광고에 여자 목소리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해줬고 제가 그 자리에 들어가게 됐다. 공익광고 였는데 시민참여 재판에 관한 것이었다. 딸 역할로 목소리가 방송을 탔다. 이후 광고주나 대행사 쪽에서 연락이 오더라. 그렇게 우연히 시작했다.”

-가장 큰 반응이 온 광고는 무엇이었나.

“지난 2010년 벤쿠버 올림픽 당시였다.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 김연아가 왕성한 활동을 할 때였는데, 바쁘다보니 광고 후시녹음 스케줄 잡기가 어려웠던 거다. 그래서 에어컨 광고과 휴대폰 광고에 제 목소리가 들어갔고 ‘김연아 목소리’로 알려지게 됐다. 덕분에 학비를 벌어서 대학교를 다니게 됐다. 이후로 수지 설현 혜리 등 젊은 연예인들의 목소리를 많이 입혔다. 정식 성우 공부를 한 게 아니여서 신선하게 보신 것 같다. 운이 좋았다.”

-학비를 충당할 수 있을 정도로 열심히 했나보다.

“늘 많이 벌었던 것은 아니다. 1년에 80만원을 벌었던 적도 있다(웃음). 명지대 연영과를 나왔는데 졸업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일을 했다. 낮에는 녹음 아르바이트를 하고, 밤에는 맥도날드 콜 아르바이트 등을 했다. 26세부터 전문적으로 성우 일을 했다. 연기 오디션도 중간 중간 보면서 연기에 대한 꿈을 잃지 않으려 했다.”

-성우로 잘나가고 있다. 배우의 일을 하고 싶은 이유는 무엇인가.

“성우 일도 열심히 하고 있다. 하지만 목소리만으로 표현을 하는 것에 갈증을 느끼는 단계인 듯 하다. 여기서 더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여기까지만 표현해야하는 것이 조금 아쉬웠던거 같다. 더 표현하고 싶다. 더 연기적으로 풀어내고 싶다.”

-해보고 싶은 역할은.

“성우를 하면서 가장 많은 이야기를 들은 것이 ‘따뜻한 느낌이요’라는 거다. 저의 목소리에서 밝고 긍정적인 혹은 귀여운 느낌을 받으신다더라. 이런 것을 연기적으로 풀어내고 싶다.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고 싶다. 캐릭터로는 드라마 ‘도깨비’의 김고은 씨의 역할이랄까. 또 반대로 ‘돈꽃’의 박세영 씨가 맡은 어둡고 사연있는 캐릭터도 언젠가 꼭 해보고 싶다. 계속 노력할 것이다. 앞으로 성장할 제 모습을 기대해 주시길 바란다.”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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