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배추보이’ 이상호, 평행 대회전 은메달…한국 첫 스키 메달

[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배추보이’ 이상호(23‧한국체대)가 한국 올림픽 출전 사상 설상 첫 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은 그동안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을 앞세워 빙상 종목에서는 강세를 보여왔지만 스키‧스노보드를 통틀어 설상 종목에서는 단 한 차례의 메달도 획득하지 못했다. 그러나 설상에서의 메달 기근은 24일을 끝으로 종료됐다.

이상호는 24일 강원도 평창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키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결승에서 네빈 갈마리니(스위스)에 0.43초 뒤져 2위에 올랐다. 이로써 1960년 스쿼밸리 대회부터 대표 선수를 출전시켰던 한국 스키는 58년 만에 메달을 따냈다.

강원도 사북 출신으로 초등학교 4학년 무렵 주변의 권유를 받고 스노보드 선수로서 첫 발을 내디뎠던 이상호는 지난해 3월 터키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2위를 차지하며 한국 스키 첫 월드컵 메달리스트가 된 바 있다. 같은해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최초로 금메달 리스트가 된 이상호는 평창에서도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며 시상대에 오르게 됐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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