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포커스] 꼬여있는 정근우 FA 잔류 협상, '3대 핵심 쟁점'은?

[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협상의 꼬인 실타래가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 2017시즌 마친 뒤 두 번째 FA 자격을 얻은 정근우(36)와 원소속팀 한화의 잔류 협상에 대한 얘기다.

정근우는 FA 시장이 본격 개장한 뒤 한화와 몇 차례 만났지만 서로 입장을 듣는 자리였을 뿐이고 계약은 해를 넘겼다. 정근우는 최근 에이전트를 선임하며 협상에 돌파구를 찾기 위해 노력 중이다. 그러나 한화 구단은 ‘기존 제시안에서 수정은 없다’는 강경한 태도다. 

정근우는 지난 4년간 494경기에서 타율 0.312에 384득점 47홈런 244타점 81도루를 기록했다. 이만한 FA 모범생을 찾기 어렵지만 여전히 FA 시장에 남아있고 이제는 뜨거운 감자가 됐다. 좀처럼 타결되지 않는 양 측의 세 가지 쟁점을 살펴봤다.

●계약 기간=널리 알려진 대로 가장 큰 이견은 계약 기간이다. 한화는 요지부동이다. ‘2년 이상은 절대 안겨줄 수 없다’다. 협상을 시작할 때부터 ‘계약 기간 2년’은 못을 박아놓았다. 선수 본인으로부터 협상권을 넘겨 받은 정근우 측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특히 한화에서 정근우 측과의 협상은 박종훈 단장이 직접하고 있는데 박 단장은 한번 뜻을 정하면 절대 이를 바꾸지 않는 스타일이다. 현재로선 ‘절충안’은 없다.

●많은 나이=1982생인 정근우는 올해 우리나이로 37세다. 한화는 적지 않은 나이에 떨어지는 주루와 수비 실력을 걱정한다. 그러나 정근우 측은 강하게 반발했다. 지난해 도루 숫자가 급감(22개→6개)한 것은 2016년 수술 여파에 따른 것이고 지난 1년을 건강하게 마쳤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선수가 세월의 흐름을 막을 순 없다. 나이가 들면 기량은 저하되는 것은 당연한 현상. 그러나 구단이 바라보는 정근우의 가치는 그보다 훨씬 낮다. 좀처럼 협상이 진전되기 어려운 이유다.

●타팀 이적=한화의 강경한 입장에는 타 팀 이적은 없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 정근우의 지난 시즌 연봉은 7억원이다. 정근우를 영입하기 위해선 보상금만 최대 21억원을 한화에 지불해야한다. 영입하려는 구단에는 큰 부담이다. 그러나 정근우 측은 이적 시장이 끝나지 않았다는 데 희망을 걸고 있다. 수요가 있고 없고의 차이는 크다. 부산고 출신인 터라 한때 롯데행 얘기도 나왔지만 가능성은 크지 않다.

정근우 측은 원소속팀 잔류는 물론 타팀 이적 시에도 무리한 조건을 내세우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2월1일부터 본격적인 스프링캠프 일정이 시작된다. 대부분의 팀이 전력 보강을 마쳤다. 시간이 더 흐른다면 불리한 것은 선수다. 정근우는 미국 하와이 개인 전훈을 마치고 17일 귀국한다. 잔류든 이적이든, 정근우에게 이제 시간은 많이 남지 않았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스포츠월드 & Segye.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추천뉴스

스포츠월드 AD 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