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지배구조 바뀔까?… 이장석 구단주 지분 분쟁에서 패소

[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프로야구 넥센의 구단 지배구조가 바뀔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법원은 13일 이장석 서울 히어로즈 대표와 재미동포 사업가인 홍성은 레이니어 그룹 회장의 지분 분쟁에서 홍 회장의 손을 들었다.

이 구단주는 지난 2008년 현대 유니콘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홍성은 레이니어그룹 회장으로에게 지분 40%를 양도하는 조건으로 20억 원을 투자받았다.

하지만 이 구단주는 이 약속을 지키지 않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구단주는 '단순 대여금이며 주식 양도 계약은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재판에서 받아들여 지지 않았다.

아울러 이 구단주는 야구장 내 입점 매장보증금을 돌려주는 것처럼 했으나 접대비 명목으로 상품권을 구입, 현금으로 환전해 유흥비로 썼다는 혐의 등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6일에 열린 결심공판에서 이 구단주에게 징역 8년을 구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 대표는 홍 회장에게 구단 지분 40%인 16만4000주를 양도해야 한다. 이 판결로 넥센은 구단의 지배구조가 바뀌게 될 수도 있다. 일각에선 구단이 매각될 가능성도 높게 보고 있다.

앞서 넥센은 그동안 여러 차례 매각설이 나돈 바 있다. 넥센은 구매자 입장에서 아주 매력적인 상품이다. 젊고 유망한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는데다가 서울을 연고지로 하고 있다는 점, 홈구장이 국내 유일한 돔구장이라는 점 등 매력적이다.

최근에는 메이저리그 도전을 끝내고 온 박병호가 팀에 합류 내년 상위권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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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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