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이슈] FC서울, 이청용 영입으로 분위기 반전 할까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FC서울이 이청용(30·크리스탈팰리스)을 영입해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까.

K리그 겨울 이적 시장에 불이 붙은 가운데 이청용의 행보가 시선을 모으고 있다. 가장 유력한 구단은 FC서울이다. 이청용에게 FC서울은 프로 데뷔의 꿈을 이룬 각별한 구단이다. 유럽에 진출한 이후에도 비시즌 줄곧 FC서울에서 몸을 만들었다. 이청용 역시 K리그로 복귀한다면 FC서울뿐이라는 생각이다.

이적료 문제도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다. 이청용과 현 소속팀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계약 기간은 오는 6월까지다. 유럽에서는 ‘보스만룰’에 따라 계약 만료 6개월 전부터는 자유롭게 타 구단과 협상할 수 있다. 다만 이 경우 계약 만료 후에 이적할 수 있다. 현시점에서는 이청용이 팀 핵심 자원에서 빠졌기 때문에 원만하게 협상한다면 자유롭게 풀어줄 수도 있는 상황이다.

FC서울 입장에서도 이청용은 천군만마이다. FC서울은 7일 “윤일록이 일본 J리그 요코하마 F.마리노스로 이적했다”고 밝혔다. 사실 FC서울은 윤일록을 2018시즌 전력 중심으로 꼽았지만, 이적을 막을 수 없었다. 이적시장에 정통한 관계자는 “윤일록과 FC서울의 계약에는 바이아웃 조항이 삽입돼 있다”며 “이번 이적 역시 윤일록 본인이 해외진출을 강력하게 요청했고, 요코하마 측에서도 바이아웃 조건에 따라 이적료를 지불하면서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예상하지 못한 윤일록의 이적에 FC서울도 전력 보강에 불씨를 당기고 있다. 물론 윤일록의 자리에는 외국인 선수가 코바가 있지만, 이대로 만족할 순 없다. 2017시즌 ACL 진출권을 놓친 FC서울 입장에서는 2018시즌 반전이 필요하다. 황선홍 서울 감독 역시 2018시즌이 계약 마지막 시즌이다. FC서울 관계자도 “지속적으로 전력 보강을 위해 노력 중”이라며 “이대로 이적 시장 문을 닫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측면에서 이청용은 K리그에 큰 화두를 던질 수 있는 대형 영입이다. 이에 FC서울 관계자는 “선수 본인의 의지에 달린 사안이다. K리그 복귀에 대한 의사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영입 협상에 나설 것”이라며 “구단 입장에서는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적 시장 관계자는 “이청용이 아직 유럽에서 계속 도전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청용의 의지에 따라 급변할 수 있다는 뜻이다. FC서울이 이청용을 영입해 겨울 이적 시장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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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시절의 이청용(왼쪽)과 박주영(오른쪽) / 사진=FC서울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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