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억대 연봉' 넥센 이정후 "예상보다 많은 금액에 놀랐다"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예상대로 ‘신인왕’ 이정후(19·넥센)가 억대 연봉자 대열에 합류했다.

넥센은 13일 “이정후와 1억1000만원에 2018년 연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연봉 2700만원에서 8300만원(307.4%)이 인상된 금액이다. 특히 307.4%의 연봉 인상률은 작년 시즌 신인왕 신재영의 연봉 인상률과 동일한 수치로, 팀 내 최고 연봉 인상률 타이기록이다. 계약체결 후 이정후는 “구단에서 좋은 대우를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 프로 2년차에 바로 억대 연봉자가 됐다.
“생각보다 빨리 억대 연봉을 받게 돼 신기하고 기쁘다.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그리고 선배님들께서 도와주신 덕분이다. 특히 감독님께서 많은 기회를 주지 않았더라면 이렇게 시합을 뛸 수 없었을 것이고 좋은 성적을 내기도 어려웠을 것이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 팀 내 최고 연봉 인상률 타이기록이다. 내심 이를 뛰어넘고 싶은 마음이 들진 않았나.
“그렇지 않다. 오히려 예상보다 많은 금액에 놀랐다. 주변에서는 조금 아쉽다고 하는 분들도 있는 것 같지만, 스스로는 그런 생각 없이 한 번에 도장을 찍었다.”

- 도장을 찍고 누구에게 가장 먼저 알렸나.
“부모님께 가장 먼저 알렸다. 아빠, 엄마 모두 기뻐하셨다. ‘잘했다’고 말씀하시더라.”

- 몸값이 높아진 만큼 책임감 내지는 부담감도 커졌을 것 같다.
“그렇지는 않다. 더 잘하려고 하다보면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저 하던 대로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믿는다. 사실 지금 막 도장을 찍고 집에 들어와 실감이 잘 안 난다. 내년 2월에 월급이 들어오면 실감이 날 것 같다.”

- 비활동기간인데 특별한 계획이 있나?
“시상식 일정이 잡혀있는 이번 주까지는 쉬고,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훈련에 돌입할 생각이다. 일단 선배들과 같이 웨이트부터 차근차근 할 것이다. 준비를 잘 해서 내년 시즌은 올 시즌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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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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