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의눈] 남은 FA, 그들에게 남은건 엄동설한의 분위기

[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올스톱’

올 겨울 FA 시장은 싸늘한 칼바람만 불고 있다. S급 몇몇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하릴없이 소식을 기다리고 있지만 조건 자체가 없다. 각 구단은 육성정책의 강화로 보상선수 유출을 극도로 꺼리고 있고 최대어급 선수가 아니라면 이른바 ‘간’조차 보지 않는다.

FA 공시 후 한 달이 넘게 지났지만 계약자 소식은 좀처럼 들려오지 않는다. 강민호(80억원)가 삼성으로 이적했고 민병헌(80억원)이 롯데로 떠난 것 외에는 충격 이적은 없다. 해외복귀파 황재균(88억원)의 kt행은 1년 전부터 떠돌던 소문의 확인으로 충격파가 적었다. 그 외에 롯데 손아섭(98억원)과 문규현(2+1년·10억원)이 잔류했고 권오준(2년 6억원)도 삼성에 남았다. 여기에 정의윤이 옵션 12억원을 포함한 총액 29억원에 SK에 잔류했다. 이게 끝이다.

사실상 남은 선수들의 카드는 잔류 뿐이다. 우선협상기간이 사라졌지만, 타구단들은 그간 2차 드래프트와 방출선수 검토 등에 시간을 보냈다. 이후 이 모든 것을 정리하고도 남을 시간이 흘렀지만 움직임은 없다. 최준석, 이우민, 채태인 등은 소속구단에서 보상선수 없이 보상금만으로 받겠다고 공표했지만 새둥지 찾기가 여의치않은 않다. 이들 세 명은 사실상 소속구단과 결별한 셈이다.

이젠 원소속구단과의 협상이 유일한 탈출구로 보이는데, 입장이 크게 바뀌었다. 시장의 입질이 없다는 게 확인된 셈이고 가격 경쟁의 요소는 사라졌다. 몇몇을 제외하곤 원소속구단이 ‘후려치기’를 고수해도 ‘울며겨자먹기’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남은 선수 면면을 보자. 김주찬(KIA), 김승회(두산), 최준석, 이우민(롯데), 손시헌, 지석훈, 이종욱(이상 NC), 채태인(넥센), 박정진, 안영명, 정근우(이상 한화), 이대형(kt), 그리고 마지막 대어 김현수(필라델피아)다. 김현수를 제외하고는 30대 중반의 베테랑 혹은 준척급 선수가 전부다. 한화의 경우, 긴호흡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하지만 금액제안이 끝난 지는 꽤 됐다. 선수가 받아들이지 못해 절충안을 놓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해외복귀파 외 국내 선수들 중 새둥지를 찾은 선수는 강민호와 민병헌 뿐이다. 몸값의 상승은 수요가 있어야하고, 대박계약은 이적으로 인해 발생되게 마련이다. 이제 그 시간은 모두 지나갔고 남은 선수들은 차가운 현실을 받아들여야할 때가 왔다. 해를 넘기면 소속구단과도 결별할 가능성이 크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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