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1424억' 추신수를 옭아맨 대형 계약의 굴레

[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추신수(35·텍사스)를 둘러싼 트레이드설이 계속 나오는 건 결국 대형 계약의 후유증이다.

텍사스 지역 언론 ‘댈러스 모닝 뉴스’는 11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가 이번 윈터미팅에서 마쳐야 할 4가지 중요한 과제’라는 기사에서 추신수 트레이드를 가장 먼저 언급했다. FA 시장에서 투수를 영입하면서 약점인 마운드를 강화할 수 있고, 추신수 자리를 대체할 비교적 낮은 몸값의 코너 외야수를 이미 보유하고 있으며, 적어도 젊은 선수들에게 길을 터주는 것이 가능하다는 이유에서였다.

이 기저에 깔린 문제는 결국 ‘돈’이다. 2020년 텍사스와의 계약이 종료될 때까지 추신수에게 지불해야 하는 잔여 금액은 6200만 달러(약 677억)나 남아있다. 선수단에 변화를 주며 팀 체질 개선에 나선 텍사스로서는 부담스러운 지출이다. 이 매체는 “만약 추신수 잔여 계약의 40%(2500만 달러·273억 원) 정도만 보전해줄 팀이 나온다면, 팀 재정을 상당 부분 절약할 수 있다”라고 바라봤다.

2017시즌 149경기 타율 0.261 22홈런 78타점 96득점 12도루라는 기록은 팀 내 두 번째 최고 연봉을 기록하고 있는 선수치고는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다. 2014시즌을 마치고 텍사스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을 때까지만 하더라도 추신수는 출루율을 무기로 한 5툴 플레이어로 여겨졌다. 특히 대형 계약의 밑거름이 된 2013년은 내셔널리그 MVP 투표 12위에 오르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기도 했다.

이제 추신수의 수비력은 전성기보다 많이 떨어졌다는 평가다. 2016년에는 잦은 부상으로 시즌을 제대로 치르지 못하기도 했다. 구단은 2017시즌을 앞두고 추신수를 지명타자로 돌리는 것을 검토했고, 그러면서 트레이드설은 연이어 불거졌다. 그러나 추신수의 나이를 고려하면 현실적으로 그 정도의 몸값을 감당하며 모험을 해볼 만한 타 구단이 많지 않다. 추신수의 계약에는 트레이드 시 10개 구단을 제외할 수 있는 거부권이 있기에 선택지도 제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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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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