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이슈] 기성용 '재계약 의문점'… '무언 합의' 통했나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기성용(29)이 소속팀 스완지시티와 재계약과 관련해 ‘무언의 합의’를 내린 것일까. 재계약 협상을 미뤘다. 이적의 관건은 ‘강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18년 6월을 기점으로 소속팀 스완지시티와 계약 기간이 만료되는 기성용이 재계약 협상을 미뤘다는 소식이다. 유럽 현지 언론은 11일(한국시간) “기성용이 스완시지티와의 재계약 협상에 대해 ‘아직 구단과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고 전했다”며 “아마도 구단이 강등권 위기에서 벗어난 이후에 협상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여기서 의문점은 스완지시티의 ‘권리’에 있다. 스완지시티는 오는 12월까지 기성용과 우선 재계약 협상을 벌릴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그러나 2018년이 시작되면 이 권리를 상실한다. ‘보스만 룰’에 따라 기성용은 2018년 1월부터 타구단과 이적료 ‘0원’에 스완지시티와 계약이 종료되는 6월 이후 입단하는 조건으로 이적할 수 있다. 만약 기성용이 2018년 1월 이후 타구단과 이적 계약을 맺으면, 스완지시티는 2012년 약 700만 유로(한화 약 90억원)에 영입한 기성용을 무일푼으로 내줘야 한다.

다급한 쪽은 스완지시티이다. 기성용은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당시 구단 측은 “기성용과의 재계약 협상은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본 후 진행할 것”이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보통 재계약 협상은 계약 기간 종료 1년을 앞두고 진행하는 것이 통상적이다. 스완지시티는 지난 10월에도 “여전히 기성용은 중요한 선수지만, 조금 더 상황을 지켜보겠다”며 늦장을 부렸다. 그러나 10월 이후 기성용이 부상에서 회복해 팀에 합류하며 여전히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며 팀 핵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스완지시티 입장에서는 당장이라도 재계약을 협상을 펼치고 있싶지만, 상황이 달라졌다. 키(Key)는 다시 기성용이 쥐게 됐다.

일단 기성용은 스완지시티에 대한 애정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기성용은 인터뷰를 통해 “구단 입장에서는 경기에 집중해야 하고, 나 역시 마찬가지”라며 “그 시점이 되면 협상하기 더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팀은 강등권에서 탈출해야 하기 때문에 여유가 없지만, 나의 재계약 협상은 조금 여유있다”며 “팀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기성용은 2018년 1월 이후에도 재계약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 협상 주도권을 쥔 만큼 장기 계약을 노릴 가능성이 크다. 30대에 접어드는 나이를 생각하면 구단에서는 2~3년 연장을 시도하겠지만, 기성용의 경우 4~5년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기성용이 유리한 상황이다.

반대로 만약 스완시지티가 강등권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프리미어리그 소속의 구단으로 이적을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충분히 매력적인 미드필더로 꼽힌다. 투자대비 고효율 상품이라는 뜻이다. 이 경우 빅클럽 이적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일단 기성용은 스완시지티와 재계약 협상과 관련해 이러한 부분은 소통한 것으로 보인다. 스완지시티와 기성용이 강등권 탈출에 집중할 수 있도록 손을 잡은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기성용 입장에서는 최적의 선택이다. 명분을 지키면서도, 향후 가능성까지 열어뒀다. 재계약의 키는 분명 기성용이 쥐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스완시지티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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