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스타]'범죄도시' 김성규 "김은희 작가 신작 출연…기대된다"

[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윤계상 옆에 그 배우 누구야?”

영화 ‘범죄도시’(강윤성 감독)를 본 관객이라면 극장을 나오는 길에 한 번쯤 이 이야기를 했을거다. 김성규는 장첸(윤계상) 일당의 행동대장 양태로 분해 존재감을 발휘했다. 장첸의 오른팔이 위성락(진선규)라면 양태는 그의 왼팔이다.

김성규는 순진무구한 얼굴을 하고 악행을 저지르는 양태 캐릭터를 완벽하게 만들어냈다. 양태가 또 다른 범죄조직인 이수파와 혈투를 벌인 뒤 피로 뒤덮인 얼굴로 말갛게 웃는 모습은 관객들에게 공포감을 조성하기에 충분했다. 김성규는 때로는 광기 어린 눈빛을, 때로는 아이 같은 순진한 눈빛을 빛내며 단순한 악역이 아닌 속을 알 수 없는 입체적인 인물로 그려냈다.

장첸 일당의 열연 덕분일까. 영화는 초대박을 쳤다. 손익분기점 200만이었던 ‘범죄도시’는 ‘군함도’를 제치고 올해 개봉 영화 흥행 4위에 올랐다. 관객수 660만을 넘어 700만을 향해 질주 중이다.

-영화 속 이미지와 실물이 꽤 다르다.

“알아보는 사람이 거의 없다. 지금과 비교해 살도 많이 뺀 상태였고 눈썹도 다듬은 상태라 알아보기 힘드실거다. 또 다음 작품 때문에 머리 길이를 기르고 있는데 헤어스타일이 달라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그런데 역할 자체가 워낙 세서 알아보셔도 말 걸기 힘드실 것 같다(웃음).”

-‘범죄도시’의 흥행은 현재진행형이다.

“숫자에 대한 개념이 없는 편인데도 놀라울 정도의 숫자다.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때는 잔인한 장면이 많아서 걱정이 되긴 했다. 촬영 도중에는 태어나 처음 알게 된 상영관, 배급 문제 등의 이야기를 들으며 걱정을 했고. 알려지지 않은 저에게 큰 기회를 준 영화이기에 손익분기점이라도 넘길 바랐다. 그런데 이렇게 흥행이 되니 얼떨떨하다.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은 관객분들의 힘이다.“

-부모님도 기뻐하시겠다.

“그렇다. 작년에 어머니께서 ‘회사 면접을 보라’고 말씀하셨다. 2년만 기다려달라고 했는데 ‘범죄도시’가 흥행하게 돼서 다행이다. 아버지는 SNS 아이디를 만드셨다. ‘범죄도시’를 검색하시고 게시글이 있으면 ‘좋아요’ 버튼을 누르시더라. 두 분이 치킨 가게를 하시는데 아직 여행을 한 번도 못가셨다. 여행은 꼭 보내드리고 싶다.”

-양태는 보여지는 이미지부터 강렬하다.

“들개처럼 자란, 살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인물로 보이길 바랐다. 촬영 한달 전부터는 밥을 거르기도 하고 최대한 단백질 위주로 먹었다. 아무래도 몸이 비워지다보니 날카로워지고 예민해지더라. 저뿐만 아니라 배우 윤계상, 진선규도 함께 굶었다.”

-세 배우가 현장에서 굉장히 끈끈한 우정을 자랑했다고.

“역할을 배제하고 인간적으로도 친해졌다. 극 중 양태도 이 둘과 함께 할 때 발휘되는 힘, 안정감이 있다. 저 역시 그랬다. 아무래도 시간을 오래 보내니 그런 것 같다.”

-옆에서 본 윤계상은 어떤 배우이던가.

“진짜 인간적이다. 두 말 할 것 없이 좋은 사람이랄까. 누구보다 철저하게 절실하게 준비한다. 이런 힘이 좋은 연기를 만드는 것 같다. 윤계상 형이 앞으로 어디까지 보여주실 지 궁금하다.”

-차기작으로 넷플릭스에서 제작하는 김은희 작가의 ‘킹덤’에 출연한다.

“‘범죄도시’ 촬영이 끝나고 오디션을 많이 보러 다녔다. ‘킹덤’도 그 중 하나였다. 오디션 전날 대사를 받고 연습해서 갔다. 사실 처음에는 그 역할과 내가 맞지 않는 것 같아서 자신이 없었다. 자유 연기를 했는데 다행히 감독님이 좋게 봐주셨다. 워낙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라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기대도 많이 된다. 전체 촬영은 시작했는데 저는 11월 중순 넘어서 한다. 사극이다 보니 승마, 칼싸움 같이 배워야 되는 게 많다. 이번 겨울은 ‘킹덤’과 함께 보내게 됐다.”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가.

“성공을 바라고 연기를 하면 안 될 것 같다. 연기의 의미를 찾으며 건강한 삶을 사는 배우이고 싶다. 그리고 궁금한 배우가 되고 싶다. 실제로 존재하는 사람처럼 느껴지는 인물을 만들고 싶다.”

cccjjjaaa@sportsworldi.com 사진 제공=사람엔터테인먼트
<ⓒ스포츠월드 & Segye.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추천뉴스

스포츠월드 AD 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