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이슈] ‘도움왕’ 이면에 걸린 또 하나의 타이틀… ‘베스트 11’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도움왕을 차지하는 자가 베스트 11도 차지한다.’

K리그 클래식이 최종 3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개인 타이틀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그중에 단연 도움왕 경쟁이 가장 뜨겁다. 35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윤일록(FC서울)이 11개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그 뒤를 염기훈(수원 삼성)과 손준호(포항 스틸러스)가 10개로 바짝 쫓고 있다. 그리고 지난 34라운드 강원FC전에서 도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총 9개를 기록 중인 이재성(전북 현대)도 잠재 후보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 가운데 윤일록과 염기훈의 경쟁이 시선을 모으고 있다. 두 선수 가운데 도움왕을 차지하는 자가 올 시즌 종료 후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를 꼽는 ‘베스트 11’ 타이틀도 차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윤일록과 염기훈은 왼쪽 미드필더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윤일록은 올 시즌 FC서울 측면 공격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연령대별 대표팀을 거치며 처진 공격수로 활약해 온 그는 올 시즌 본격적인 왼쪽 윙어로 나서며 황선홍 FC서울 감독의 측면 공격수 부재 고민을 덜어주고 있다. 올 시즌 5골·11도움을 기록 중인 그는 도움 기록에서는 2011년 프로 데뷔 후 개인 시즌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고, 득점에서도 2골을 추가하면 개인 최다 기록 동률을 이룬다. 공격 포인트에서는 이미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염기훈은 ‘왼발의 마법사’라는 수식어가 설명해주듯 정확한 킥을 바탕으로 이미 두 시즌 연속 도움왕 타이틀을 차지했고, 이제 K리그 사상 첫 3시즌 연속 타이틀 획득에 나선다. 최근 국가대표팀에 승선하는 등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염기훈은 2011년과 2015년에 이어 개인 통산 3번째 베스트11 도전에 나선다.

윤일록은 폭발적인 순간 스피드를 바탕으로 2선 침투를 통해 기회를 만드는 유형의 윙어라면 염기훈은 정확한 킥을 바탕으로 골을 만들어주는 전형적인 측면 공격수이다. 전혀 다른 플레이 스타일의 두 선수는 최전방에 데얀(서울)과 조나탄(수원)이라는 걸출한 스트라이커가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래서 경쟁이 더 치열하다. 두 윙어의 타이틀 경쟁 향방에 따라 베스트 11의 주인공도 갈릴 예정이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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