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핀크', 왜 2030일까?

[스포츠월드=한준호 기자] “조력자로서의 금융서비스 회사가 되고 싶다! 이번 서비스의 개념을 머니 트레이너라고 부르고 싶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등 모바일 은행이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생활금융 플랫폼 ‘핀크(Finnq)’가 최근 출범했다. 핀크는 2016년 10월 하나금융그룹과 SK텔레콤이 각각 51%와 49%의 비율로 출자한 합작법인으로 모바일 은행은 아니다. 생활금융 플랫폼이라는 명칭에 걸맞게 일반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소비와 지출이 가능케 하고 본인의 생활에 딱 맞는 금융상품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다. 특히 인공지능(AI) 기반의 금융 챗봇 ‘핀고(Fingo)’, 지출내역 및 현금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시미(SEE ME)’, 제휴사와의 연계를 통해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맞춤 제공하는 ‘핏미(FIT ME)’ 등으로 구성됐다.

핀크는 2030 소비자들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다. 왜 2030일까. 청년 취업과 빈곤 등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요즘이다. 여기에 가처분 소득은 상대적으로 낮고 열악한 소득마저 충동적인 지출이나 소비로 체계적 관리를 못하는 것이 2030의 세대적 특성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SK텔레콤이나 하나금융그룹은 상대적으로 취약한 2030세대의 생활습관을 개선해 소득을 늘려주는 것이 기업의 당연한 책무라는 인식 하에 시작한 사회적 기업이라 볼 수 있다.

민응준 핀크 대표는 이번 핀크 서비스를 “머니 트레이너라고 할 수 있다”고 규정하면서 “습관적으로 지출하는, 충동적으로 질러대는 개인의 소비 문제를 파악해주고 카드나 예적금, 대출 상품을 쉽게 찾도록 도와주는 역할도 하면서 저축 습관을 만들어주는 서비스로도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사회적 서비스이기에 민응준 대표는 “아직 이익을 고려해야 할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내년에 시니어 대상의 은퇴 후 삶을 준비하는 생활금융 서비스도 출시할 계획이다. 본질적인 문제를 건드려야 하지 않나 생각했다”고 의미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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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SK텔레콤과 하나금융그룹이 손잡고 생활금융 플랫폼 ‘핀크’를 출시했다. 최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명동 본점 4층 대강당에서 열린 ‘핀크’ 그랜드 오프닝 행사에 참석한 함영주 KEB하나은행 은행장(왼쪽부터),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민응준 핀크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이인찬 SK텔레콤 서비스부문장의 모습. SK텔레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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