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아의 연예It수다] 빅스 켄, 김준수 잇는'뮤지컬 대어'로 성장할까

[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켄은 김준수의 뒤를 잇는 뮤지컬계 대어가 될 수 있을까.

빅스의 멤버 켄이 11월 공개 예정인 뮤지컬 ‘타이타닉’ 주연을 따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괄목할 만한 성장이다.

2015년 ‘체스’로 뮤지컬 무대에 데뷔한 그는 뒤이어 뮤지컬 ‘신데렐라’에 출연해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특히 2017년은 무대와 연습실에서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 초 막을 내린 뮤지컬 ‘꽃보다 남자 The Musical’에 이어 지난 7월 서울 공연의 막을 내린 뮤지컬 ‘햄릿’, 대형 명작 뮤지컬 ‘타이타닉’까지 올해만 무려 3작품 연속 주연 배우로 발탁된 것.

‘별들의 전쟁’이라 불릴 정도로 생존 경쟁이 치열한 이 곳. 26세 밖에 안 된 3년차 풋내기가 꾸준히 자신의 이름을 주연으로 올린 비결은 첫째도 연습, 둘째도 연습이었다.

한 뮤지컬 관계자는 “스케줄을 이유로 연습에 빠지고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아이돌도 있지않나. 반면 켄은 굉장히 성실하게 연습에 임한다. 모르는 부분은 선배, 감독님께 질문을 하고 관련 영상도 찾아보는 등 캐릭터 표현을 위해 적극적으로 작품에 참여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주연배우가 갖춰야할 또 다른 조건은 실력, 그리고 티켓 판매다.

아시아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빅스의 메인보컬인 그는 곡의 분위기를 전달하는 감정 표현력, 감미로운 음색, 저음과 고음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가창력까지 삼박자를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미 업계에서도 실력파 아이돌이자 차세대 보컬리스트로 주목받고 있는 상황.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감미로운 음색 덕분인지 티켓 판매도 호조다. 업계가 인정한 흥행 블루칩이란 말도 나온다. 소속사 관계자는 “출연 회차가 꾸준히 매진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가요 무대에서 뮤지컬 무대로 영역을 확장한 남성 아이돌 가수 중 업계 캐스팅 1순위는 김준수다. 김준수는 아이돌에 편견을 갖고 있던 콧대 높은 뮤지컬 팬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은 인물. 모두가 김준수를 꿈꾸지만 아직 그의 자리를 위협할 만한 신예는 없었다. 켄은 김준수의 뒤를 이어 ‘아이돌’ 수식어를 떼고 ‘뮤지컬 대어’로 성장할 수 있을까. 업계 안팎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

한편 켄이 출연하는 뮤지컬 ‘타이타닉’은 100여 년 전 일어난 실화를 무대로 옮긴 대형 뮤지컬이다. 동명의 영화가 1등실 여성과 3등실 남성의 계급 차이를 극복한 슬픈 사랑을 보여줬다면, 뮤지컬 ‘타이타닉’은 배가 항해하는 5일간 벌어진 사건과 다양한 인간군상에 초점을 둬 사실감을 높이고 진한 감동을 안길 예정. 그가 맡은 프레드릭 바렛 역은 건강하고 잘생긴 청년 화부로 항해가 끝나면 약혼녀에게 청혼할 꿈에 부푼 로맨틱한 남자다. 오는 11월 10일부터 서울 잠실 샤롯데시어터에서 공연.

cccjjjaaa@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